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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0만 중국 유학생 허용” 발언에···MAGA 세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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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60만 중국 유학생 허용” 발언에···MAGA 세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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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5 김창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5 김창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0만명 규모의 중국 유학생을 받아들여 미국 대학 시스템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NBC방송 등 미국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연속 중국 유학생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뒤 지지층의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며 “60만명의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 입국하도록 허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중국 학생들이 미국에서 살아갈 수도 있으니 아예 오지 말라고 하는 건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학생들이 미국에 오는 게 좋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중국 학생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하위권 대학 중심으로 미국 대학 시스템이 매우 빠르게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관점은 만약 60만명의 학생이 없다면 상위권 학생들이 좋은 대학으로 진학한 뒤 남은 하위 15% 대학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란 점이다”라고 부연했다.

이 발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엑스에 “미국 학생들의 기회를 대체하기 위해 60만명의 중국 유학생들을 왜 허용하냐”고 적었다. 마가 인플루언서 스티브 배넌도 “어리석고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미국이민개혁연맹의 정부 관계 책임자인 조 채텀은 성명에서 “중국인에게 60만개의 학생 비자를 부여하는 것은 외국 유학생을 미국 학생보다 우선시해 미국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마가 세력의 분노 이면에 미국에서 대학 사회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대학은 ‘자유주의(liberalism)의 요새’로 인식되기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유학생이 대학에 다량 유입되는 것이 그들에게 “일종의 직접적인 도발로 인식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악시오스는 이번 마가 지지층의 분노에서 트럼프식 포퓰리즘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트럼프는 여전히 마가 내 충성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중국·일자리·대학 등 포퓰리즘의 핵심 본질에서 벗어날 경우 그의 지지층이 얼마나 빨리 공격해올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은 27만7398명에 달한다. 중국은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미 대학 진학율이 높은 해외 국가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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