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화려한 무대 위를 떠나 완도군 소모도로 떠났다. SBS 영상 캡처 |
가수 임영웅이 화려한 무대 위를 떠나 완도군 소모도로 떠났다. 불면증 고백부터 무명 시절을 회상하던 임영웅은 섬 주민들을 만나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SBS ‘섬총각 영웅’의 첫 회는 5.3%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1.1%,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5.4%의 수치를 보였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이자 수도권 가구 화요 예능 1위를 차지한 성적이다.
이날 임영웅은 유튜버 궤도와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쉐프와 함께 완도군 소모도로 여행을 떠났다. 소모도는 총 16명이 거주 중인 작은 섬이다. 서로의 모습을 잘 아는 3인방의 조합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영웅은 “궤도 셋이서 그냥 외진 데 가서 진지하게 힘든 이야기도, 좋은 이야기도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라며 여행을 떠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궤도는 “나는 영웅이를 평소에 많이 보는데 카메라 돌 때 얘가 말을 다 안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지금도 100%가 아니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세 사람은 섬으로 들어가는 첫 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출발했다. 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던 임영웅은 “무명 때 크루즈 행사를 많이 갔었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후 섬에 도착한 세 사람은 직접 요리를 해먹어야 하는 자급자족 콘셉트를 알게 됐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섬에 도착해 집을 찾아가던 이들은 가파른 경사로와 캐리어도 끌 수 없는 계단길에 힘겨워했지만, 바다를 정면으로 품고 있는 집 앞 전망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임영웅을 실물을 영접한 섬 주민들은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뛰어나와 임영웅의 품에 와락 안기며 반가움을 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사 겸 마을 산책을 마친 세 사람은 새벽부터 시작한 일정으로 고단해진 탓에 휴식을 취했다. 임영웅은 “원래 약간 잠에 잘 못 드는 스타일인데 와서는 너무 마음이 편하니까 눕자마자 잠이 쏟아졌다. 체력이 좀 보충된 것 같다”라며 만족해했다.
궤도는 원소기호를 활용해 각자의 캐릭터를 나타낸 우정 티셔츠를 선물했다. 그뿐만 아니라 궤도의 친구인 이이경이 깜짝 손님으로 합류해 놀라움을 안겼다. 식재료를 한 보따리 들고 도착한 이이경은 뜻밖의 요리 실력으로 임태훈의 만능 조수로 인정받으며 의외의 면모를 보였다. 임태훈이 처음 만든 솥밥을 먹어본 이이경은 “중식이라 그런가 불향이 좋다. 마지막까지 불향이 안 없어진다. 조상님도 제사상에 올라가면 뱉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궤도는 “고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야 한다”라며 운을 뗀 뒤 한참을 과학적 지식을 늘어놨지만, 이이경은 나중 인터뷰에서 “네이마르 반응 이랬나”라며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푸짐하게 차린 저녁상 앞에서 기분이 좋아진 임태훈은 궤도에게 “오늘 저녁에 과학 이야기 마음대로 해”라고 말했고, 임영웅은 “형 오늘 빨리 주무시고 싶으세요?”라고 만류했다. 이어 바다를 배경으로 임영웅의 정규 2집 수록곡이자 ‘섬총각 영웅’의 메인 테마곡 ‘나는야 HERO(나는야 히어로)’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인생 첫 바다낚시에 도전한 임영웅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예고됐다. 늦은 밤 속마음을 털어놓는 네 사람의 모습과 임영웅의 방구석 라이브가 공개되며 기대감이 고조됐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