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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에 1200만원 한우 쏜 이대호…“선배님 본받겠다” 후배의 다짐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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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에 1200만원 한우 쏜 이대호…“선배님 본받겠다” 후배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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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이대호가 모교 경남고 후배들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회식비를 결제하고 있다./유튜브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가 모교 경남고 후배들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회식비를 결제하고 있다./유튜브


야구 선수 출신 이대호가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야구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후배들에게 한우 회식을 선물했다.

지난 25일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는 “大(대) 경남고 우승 기념으로 후배들에게 한우 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남고는 지난 2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휘문고를 4대 3으로 꺾고 우승했다. 경남고의 대통령배 우승은 1945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대호는 후배들이 쓴 역사적인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모교를 방문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대통령배 우승 축하하고, 앞으로는 봉황대기 대회가 남아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하자. 또 우승하면 고기 사주겠다”며 격려했다.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 모교 경남고 후배들의 우승 기념 회식./유튜브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 모교 경남고 후배들의 우승 기념 회식./유튜브


이후 이대호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한우 식당에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경남고 야구부 약 60명이 함께했다. 회식 비용은 소고기 230인분을 포함해 총 1278만원이 나왔다.

계산서를 든 이대호는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60명이 왔는데 230인분이면 많이 안 먹은 거 아니냐”며 ‘이대호’ 이름이 써진 개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곧 “일시불로 가자”며 회식비 전액을 결제했다.


이후 영상에는 경남고 2학년 내야수 안우석군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안군은 “소고기 정말 잘 먹었다. 이대호 선배님의 모습을 본받아 저 또한 성공하면 모교를 위해 한턱 낼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겠다”며 “봉황대기도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깃집도 일부러 비싸고 야경 좋은 곳으로 데려가서 제대로 사줬다” “아무리 돈 많아도 쉽지 않은 일인데 후배들 위하는 마음이 대단하다” “저 선수들도 프로 데뷔해서 성공하고 멋진 선배한테 배운 걸 후배들한테 알려주면서 과거를 생각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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