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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지만"...李대통령 '툭' 친 트럼프, 손등에 멍은 왜?

이데일리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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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지만"...李대통령 '툭' 친 트럼프, 손등에 멍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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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오른손으로 악수를 하면서 왼손을 이 대통령의 왼팔에 갖다 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에는 손등을 뒤덮을 정도의 큰 멍이 들어 있었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연약한 부분이 살짝 자극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으며 손등의 멍은 아스피린 부작용이라는 설명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고개를 들자 백악관은 종아리가 붓는 증상이 있어 종합 검진을 받은 결과 만성 정맥부전을 진단받은 것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레빗 대변인은 “위험하지 않으며 70세가 넘는 사람들에겐 흔한 증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올해 79세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지 9일 만에 공개 행사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 등에 밴드를 붙여 정맥 주사를 맞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올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 후 손등의 멍이 발견돼 ‘기 싸움’ 흔적이란 분석이 이어졌다.

지난달엔 건강 이상설 등 논란을 의식한 듯 손등에 멍을 가리고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영접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영접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잡아채는 듯한 독특한 악수법에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는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와 동시에 왼손을 문 전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가볍게 올렸다가 내렸고,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 오른팔을 가볍게 쥐었다.

그는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나 비교적 부드럽게 악수했으며 회담 도중에도 여러 차례 악수를 나눴다.

‘방중’ 농담을 건넬 땐 이 대통령의 팔을 툭 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을 향해 “우리가 같이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같이 가면 연료를 절감할 수 있고 오존층 파괴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존층(보호)에 대해 말하더니 (보잉) 747기를 타고 하와이로 골프 하러 간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팔을 툭 치더니 “농담이지만 원한다면 같이 갈 수 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