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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의자 빼주는 트럼프…‘친절 의전’ 처음 아니다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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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의자 빼주는 트럼프…‘친절 의전’ 처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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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의자를 빼주는 모습./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의자를 빼주는 모습./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첫 한미 정상회담 기념 서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의자를 직접 빼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찾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안내로 별도로 마련된 장소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이 방명록 앞에 앉기 편하도록 직접 의자를 빼줬다.

지난 1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다자회담전 회동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 엑스(X·옛 트위터)

지난 1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다자회담전 회동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 엑스(X·옛 트위터)


이 모습은 최근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모인 다자 회담 사진과 대조됐다.

이 사진에는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다자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혼자만 책상에 앉아 있고, 나머지 정상들은 그를 바라보며 책상 없이 의자에 부채꼴 모양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 혼자 ‘상석(上席)’에 앉은 듯한 모습에 유럽에선 “굴욕적”이라는 반응이 빗발쳤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단결을 보여줘야 하는 순간에 어이없는 ‘파워 플레이’ (권력 과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의자를 밀어 넣어주는 모습./유튜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의자를 밀어 넣어주는 모습./유튜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해외 정상의 의자를 챙겨준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방명록 앞에 앉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자를 테이블 가까이로 밀어 넣어줬다. 또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방명록 앞에 앉은 모디 총리의 의자를 밀어 넣어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두고 현지에서는 “서로 간의 존중과 동지애를 보여준다”는 식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한편 “대통령이 백악관의 웨이터냐” “과한 의전이다” 등 엇갈린 반응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숨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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