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밴스 부통령.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에 대해 일본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약속한 데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이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간 과거사 문제 등 매우 민감한 현안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이 방미 전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걱정되는 문제는 모두 정리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거쳐 미국으로 온 점을 언급하며 “한미일 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한일관계도 어느 정도 수습돼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계시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미리 일본과 만나서 대통령이 걱정할 문제를 다 미리 정리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한·일을) 중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던 점도 소개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관계에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가 장애물이 되어왔다는 인식을 밝히자,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일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장애물이 되는 요소의 대부분 제거됐다”고 응답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였던 대북 문제에 관해서도 일본 쪽 관심이 높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북한 쪽도 대화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이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관세 협상을 끝낸 일본은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 관련 내용에도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한·미가 지난달 30일 미국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각각 15%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고,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 규모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세부 방안이 제시될지 주목하면서, 미국 정부가 새로운 요구를 꺼내지 않을지 경계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한 미군의 역할 재검토 논의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초반에 주한 미군 배치 규모 축소 검토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고, 주한 미군과 관련해 ‘토지 소유권 취득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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