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AI 잠재력에 대한 의문 커져”
미국 뉴욕증시가 23일 일제히 하락했다./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은 25일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2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반짝 상승했지만, 이번 주 예정된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 실적과 물가 지표 발표 등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 평균은 0.8%, 나스닥 지수는 0.2%, S&P500 지수는 0.4% 내렸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아직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이번 주 29일로 예정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금리 인하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이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로 하는 핵심 자료다.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토피아는 “7월 인플레이션은 안심하기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도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파월의 발언 이후 90% 이상으로 봤지만, 이날은 84%대에 머물렀다.
한편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그동안 주식 시장을 이끌어 왔던 매그니피센트 세븐(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주가가 흔들린다는 지적도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술주 랠리가 열기를 잃는 조짐을 보인다”는 기사에서 “AI의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AI 붐이 거품일 우려가 나온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버블(거품) 속에 있다”고 말한 영향 등을 받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술주에 밀렸던 분야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SJ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그동안 뒤처졌던 부동산과 같은 부문들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