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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신문로)]
월드컵을 1년 남겨 두고 손흥민이 7년 만에 주장 완장을 넘겨줄 가능성이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기자회견실에서 9월 친선경기 2연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후 10일 오전 10시에는 미국 테네시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 소집 후 출국 예정이다.
먼저 지난 6월 월드컵 3차 예선에 소집됐던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설영우, 조현우 등 대표팀 핵심 멤버들이 모두 포함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도 지난해 11월 소집 이후 9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고, 2번의 십자인대 부상을 이겨낸 김승규도 오랜만에 명단에 포함됐고, 이번 소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독일 태생 한국계의 옌스 카스트로프도 대표팀에 최초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주장 완장을 찼던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시절 이후 꾸준히 주장 역할을 다하며 대표팀을 7년간 이끌어왔다. 하지만 어느덧 서른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고, 최근에는 10년간 뛰었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월드컵이 열릴 미국의 LAFC로 이적하는 변화를 맞이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주장 완장을 넘겨줄 가능성이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계속 생각 중인 부분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이나 팀 모두를 위해 중요하겠지만 시작부터 주장을 바꾸겠다는 결정을 하진 않았다.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는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두루뭉술한 답을 남겼다.
주장이 바뀔 여지도 있다는 뜻인지 묻자, "변경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다만 그 선택을 지금 내리겠다는 말은 아니다. 앞으로 가능성이 있지만 없을 수도 있다. 답변이 애매하다고 느끼겠지만 결정을 지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현역 시절 홍명보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주장으로서 4강 진출을 이끌었던 바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주장 기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맞이하는 데 있어서 주장에게는 경험이 중요할 것이다. 리더십도 필요하다. 직접적으로 당장 말씀드리긴 어려운 거 같다. 그동안 손흥민은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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