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기자]
한국 철도가 국경을 넘어 아시아 협력의 무대로 뻗어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케이알인터내셔널(주), 우송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힘을 모아 꾸린 'K-철도 원팀'이 베트남 도시철도의 법·제도 기반 마련과 기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호치민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 정책실무자 10명을 초청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과 부이 아인 후언 호치민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 부국장(왼쪽 세 번째)이 25일(월) 대전 본사에서 접견하고 있다 |
한국 철도가 국경을 넘어 아시아 협력의 무대로 뻗어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 케이알인터내셔널(주), 우송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힘을 모아 꾸린 'K-철도 원팀'이 베트남 도시철도의 법·제도 기반 마련과 기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호치민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 정책실무자 10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24~29일까지 5박 6일 동안 한국 철도의 발전사를 직접 체험하며 제도 구축의 밑그림을 그린다.
연수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시행하는 '베트남 도시철도 건설을 위한 법체계 수립' KSP 정책자문사업의 일환이다. KSP는 한국이 축적한 성장 경험과 정책 노하우를 해외 협력국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지식 공유 프로그램으로, 이번 사업은 오는 9월까지 이어진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과 부이 아인 후언 호치민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 부국장(왼쪽 세 번째)이 25일(월) 대전 본사에서 양국 철도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K-철도 원팀은 컨소시엄사로 참여해 △현지 실태조사 △도시철도 투자유치 전략 제안 △한국 입법 경험 공유 등 다각도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연수단은 머무는 동안 한국의 주요 철도 정책기관과 건설·운영 현장을 차례로 둘러본다. 구로철도교통관제센터와 송산차량기지, 평택~오송 2공구 건설 현장을 방문해 첨단 기술과 안전관리 체계를 살펴보고, KTX 시승을 통해 고속철도의 속도와 안정성을 직접 경험한다.
기관별 브리핑과 현장 설명은 한국 철도의 정책·기술·운영 성과를 생생히 전달하며, 베트남 실무자들에게 구체적 벤치마킹 자료가 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 이성해 이사장은 "이번 연수는 교육의 틀을 확장해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미래 교통의 비전을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축적된 철도기술과 제도적 경험이 베트남 도시철도의 제도 정착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나아가 북남고속철도 진출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는 베트남 도시철도 법체계 마련이라는 실질적 목표뿐 아니라, 한국형 철도의 신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는 상징적 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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