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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물류 추적·AI모니터링으로 '택배 분실' 문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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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물류 추적·AI모니터링으로 '택배 분실' 문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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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로지스 19개 센터 등 올해 시스템 도입
영상 기반 이력 관리로 물류 손실 30% 줄여


BGF로지스 물류센터 직원과 에스원 출동 근무자가 물류 추적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BGF로지스 물류센터 직원과 에스원 출동 근무자가 물류 추적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물류센터의 오배송·분실 문제와 안전사고 예방에 에스원이 나선다. 영상 기반 '물류 추적 설루션'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SVMS 안전모니터링'을 통해서다.

에스원은 지난 19일 BGF로지스와 '물류 추적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안에 BGF로지스가 운영 중인 19개 상온센터와 일부 협력 물류센터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온센터 1곳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한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2021년 36억3,000만 개에서 2023년 51억5,000만 개로 42% 급증했다. 물류센터 등록면적도 같은 기간 48% 확대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물류업 종사자는 8% 증가에 그쳐 배송 오류와 분실,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게 현실이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배송사고 중 상품 분실이 30.3%를 차지한다. 주 원인은 포장 누락, 라벨 부착 오류 등 물류센터 내부 문제다.

에스원의 물류 추적 설루션은 물품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며 바코드가 찍힐 때마다 폐쇄회로(CC)TV로 영상 기록을 남겨, 문제가 생겼을 때 송장번호로 전체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BGF로지스 검단물류센터가 설루션을 도입한 결과, 최근 2년간 물류 손실률이 약 30% 감소했다. 환산하면 월 1,000만 원 이상, 연간 1억 원 이상의 손실을 줄였다고 에스원은 설명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도 도입된다. 에스원의 'SVMS 안전모니터링'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화재, 위험구역 무단 진입, 작업자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한다. 또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즉시 경보를 보내 사고 확산을 막는다고 에스원은 밝혔다. 에스원 관계자는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설루션을 통해 업계의 고민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