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마지막 홀서 10.7m 이글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 등극
프로 입문 13개월만에 괄목 성과
2027년까지 시드 확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최강자 김민솔이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 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노승희(1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2억7,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 올 시즌 남은 대회를 포함해 2027년까지 정규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다.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한 뒤 1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민솔은 큰 기대를 받으며 프로에 입문했지만, 시즌 전 열린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83위에 그치며 드림투어 무대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 등극
프로 입문 13개월만에 괄목 성과
2027년까지 시드 확보
김민솔이 24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 최강자 김민솔이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24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 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민솔은 노승희(1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2억7,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또 올 시즌 남은 대회를 포함해 2027년까지 정규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다.
지난해 7월 프로로 전향한 뒤 1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민솔은 큰 기대를 받으며 프로에 입문했지만, 시즌 전 열린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83위에 그치며 드림투어 무대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시드전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긴 했지만, 드림투어에 출전한 김민솔은 그야말로 낭중지추였다. 그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 평균타수 등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드림투어 상금 상위 20명에게 돌아가는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도 사실상 확보한 상태였다. 지난 17일 끝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3위에 오르며 정규투어에서의 경쟁력도 확인했다.
김민솔이 24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예열을 마친 김민솔은 이번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사수했다. 3라운드에선 이븐파를 기록하며 노승희와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결국 정규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초반은 불안했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5번 홀(파4)과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무서운 신예'답게 뒷심을 발휘했다.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복귀한 그는 승부처인 18번 홀(파5)에서 10.7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했다.
김민솔은 우승 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마지막 3개 홀을 잘 마무리해 너무 기쁘다"며 "마지막 홀에서는 손이 너무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라 아직 얼떨떨하다. 남은 시즌 정규 투어 경기들도 잘 치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위였던 노승희는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고,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과 '메이저 사냥꾼' 이다연은 공동 3위(17언더파)에 올랐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