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은 해외에서 반입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왔다. 하지만 오는 29일부터 서류 및 서신 등을 제외한 미국행 모든 국제우편물은 신고 및 관세(15%)부과 대상이 된다.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는 ‘EMS 프리미엄(민간제휴)’ 서비스를 이용하여 미국 관세 정책과는 무관하게 물품을 발송할 수 있다. 미국행 우체국 소포 및 EMS 접수 중단을 둘러싼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Q. 왜 갑자기 미국으로 가는 우체국 소포나 EMS 접수가 중단되나.
A: 미국 정부가 관세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 줬지만 오는 29일부터 서신·서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우편물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변경된 정책은 관세를 미 세관당국이 인정하는 기관이 먼저 신고하고 납부하도록 요구하는데 현재의 국제우편 시스템으로는 이 절차를 처리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접수를 잠정 중단하게 됐다.
Q. 다른 나라는 어떤가.
A: 미국 관세 정책은 모든 국가 우편서비스에 적용된다. 우리보다 앞서 중국과 홍콩은 미국 관세정책 변경에 따라 지난 4월 이미 국제우편 발송을 중지한 상태고 태국과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Q. 모든 우편물이 중단되는 건지.
A: 모든 우편물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서류나 편지, EMS프리미엄은 기존과 같이 정상적으로 접수 가능하다.
Q. 정확히 언제부터 접수가 중단되나.
A: 선편소포는 지난 20일 중단됐고, 소형포장물·K-Packet·항공소포와 EMS은 오는 25일과 26일부터 각각 중단된다.
Q. 앞으로 미국에 소포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우체국에서는 대체 서비스로 ‘EMS 프리미엄’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민간 특송사(UPS)와 제휴하여 제공되며 기존과 같이 물품을 미국으로 보낼 수 있다.
Q. ‘EMS 프리미엄’은 기존 EMS와 무엇이 다른가.
A: 두 서비스 모두 우체국 창구에서 접수가 가능한 서비스지만 EMS는 전 세계 우체국의 국제우편망을 통해 배송하는 서비스다. EMS프리미엄은 민간특송사(UPS)와 제휴한 서비스다. EMS프리미엄은 세관신고가 필요하며 관세는 발송인 및 수취인이 부담하게 된다.
Q. EMS 등 국제우편서비스 재개 시점은 언제인지.
A: 우정사업본부는 미국의 세부 지침과 국제우편망 대응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해결한 후 별도 공지 예정이다. 미 행정명령에서 규정한 내용(관세신고·납부)을 수용하여 우편물을 발송할 수 있도록 관세 대납업체와 솔루션 연계를 병행추진하고 있으며,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미 UPS社와 협의하여 현 EMS 프리미엄보다 저렴한 저가형 EMS 프리미엄 신상품 출시도 준비중이다.
Q. 관세 부과 기준은 어떻게 되나.
A: 미국은 원산지에 따라 상품가액에 관세를 부과한다. 현재 한국 제품의 경우 대다수가 15% 관세율이 적용되나 일부 품목에서는 관세율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중국이나 베트남 등 타국 제품이 포함된 경우 그 나라 관세율이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