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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나나처럼?”…젊은층 패션된 ‘타투’, 1600만명 경험 추정 [헬스타클럽]

매일경제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kim.miji@mkax.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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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나나처럼?”…젊은층 패션된 ‘타투’, 1600만명 경험 추정 [헬스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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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새기고, 덧칠하고, 지우고
국내 타투 인구 1600만 추산
트렌드·패션 아이템 등극


이효리, 나나, 한소희. 사진|스타투데이DB, 한소희 SNS

이효리, 나나, 한소희. 사진|스타투데이DB, 한소희 SNS


과거 금기시되던 타투가 이제는 젊은 세대의 일상 속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타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이 됐다.

하지만 타투도 변화를 피할 수 없는 법. 상황과 감정, 혹은 유행의 흐름에 따라 새겼던 문신을 지우거나 덧칠하며 ‘리셋’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눈썹·입술 등 반영구 시술을 포함해 약 1600만 명이 타투를 경험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 제정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스타들의 다양한 사례는 타투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개인의 선택과 의미를 담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효리. 사진|이효리 SNS

이효리. 사진|이효리 SNS


환경보호 메시지부터 커플 타투까지…이효리, 타투로 삶의 철학 기록
가수 이효리는 국내 연예인들 중에서도 타투 애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의 오른쪽 팔 뒤쪽에는 ‘Walk lightly in the spring, Mother earth is pregnant’(봄에는 사뿐히 걸어라. 어머니 같은 지구가 임신 중이니)라는 문장이 새겨져있다.

해당 문장은 미국 인디언 카이오와 족의 속담으로 알려졌으며, 평소 환경과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이효리와 가치관과 삶의 철학이 담겨 눈길을 끈다.

남편 이상순과 함께한 커플 타투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의 약지에는 반지 형태의 타투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커플 타투 위 새로운 결혼 반지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 과거 잘못이나 문신(타투)은 하나도 후회스럽지 않다. 그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그때 문신도 안 했으면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다. 충족이 없으니까. 그래서 ‘그때는 그럴만했지’라며 다 받아들이고 있다”고 타투를 지우지 않고 남겨 놓는 이유를 전했다.

정국. 사진|빅히트뮤직

정국. 사진|빅히트뮤직


“지우면 과거의 나를 부정하는 것”…BTS 정국, 의미 담은 타투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은 특별한 의미를 몸에 새겼다. 그가 처음으로 몸에 새긴 타투는 바로, 팬클럽 ‘ARMY(아미)’로, 네 손가락에 자리해 있다.

팔뚝에는 부산에서 상경했을 때의 날짜인 ‘110604’가, 자신의 탄생화인 ‘호랑이꽃’과 ‘나를 사랑해주세요’라는 영어 꽃말도 새겼다.


시계와 마이크, 음표도 새겼는데 정국이 태어난 시간의 시계와 마이크, 음표를 사슬로 연결해 “나는 태어날 때부터 가수를 할 운명이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행동을 조심하자’는 의미로 했던 눈 그림 타투는 일각에서 모 비밀결사조직이 연상된다는 지적을 받아 리터치 후 방탄소년단을 의미하는 ‘Bulletproof’로 변경한 바 있다. 그는 귀 뒤에도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모두와 새긴 ‘7’ 우정 타투를 갖고 있다.

정국은 과거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타투 제거를 요청하는 일부 팬들의 반응에 대해 “그 순간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타투를) 지우면 과거의 나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현아, 나나. 사진|피네이션, 스타투데이DB

현아, 나나. 사진|피네이션, 스타투데이DB


어머니의 바람대로…현아·나나, 타투 제거 나선 스타들
타투를 사랑했던 스타들 중에는, 삶의 변화나 가족의 권유로 제거를 선택한 경우도 있다.

피어싱과 타투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가수 현아는 ‘My mother is the heart that keeps me alive’(내 어머니는 나를 살아있게 하는 심장)이라는 문구 타투를 비롯해 컬러 타투까지, 전신에 타투를 새겼던 스타.

그러나 그는 한 방송에서 “엄마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봤으니까 한 번만 깨끗한 몸으로 지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제거에 나섰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4번 정도 (제거 시술을) 받았는데, 너무 아파서 현재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이자 배우로도 활약 중인 나나 역시 어머니 부탁으로 전신에 새겼던 타투들을 지우고 있다. 과거 영화 제작발표회에 전신 타투를 드러낸 모습으로 등장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나나는 최근에는 발목에 새긴 어머니의 ‘생년’ 타투 이외에 거의 모든 타투를 제거한 깨끗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나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투 제거 시술 과정을 공개해 응원을 받기도 했다.

한소희. 사진|스타투데이DB, 한소희 SNS

한소희. 사진|스타투데이DB, 한소희 SNS


배우 활동 위해 타투 지운 뒤…한소희, 스티커로 타투 욕망 실현
현아와 나나, 두 사람 모두 타투를 새기는 것보다 지우는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럽다는 경험담도 공유했다.

과거 모델로 활동하며 다양한 타투를 새겼던 배우 한소희는 연예 활동을 위해 소속사의 지원을 받아 타투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소희는 한 인터뷰에서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모두 나인데 어떤 게 나쁘거나 틀렸다고 할 수 없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한소희는 타투 제거 후에는 스티커로 타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SNS 등을 통해 화려한 패턴과 캐릭터 형태의 타투 스티커를 붙인 모습을 공개한 한소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타투 스티커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밝혔다.

한소희의 사례는 결국 타투는 남기든 지우든, 혹은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임을 보여준다.

제거 비용과 고통은 큰 부담…새길 때부터 신중해야
최근 들어 타투의 리터치나 제거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튜브 등에는 타투 제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의사들의 채널까지 등장해, 시술 과정과 통증, 비용 등의 현실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기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타투가 순간적 선택으로 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강조한다. 시술 과정에서의 문제, 이후 사회생활과 직업적 제약, 무엇보다 제거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육체적 고통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투는 누군가에게 자기표현이자 삶의 기록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지우고 싶은 흔적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새기느냐, 지우느냐가 아니라, 그 선택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고민하는 일이다. 충동이 아닌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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