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안철수 "특정 후보 지지하고자 하는 회동 아냐…반탄 2명 결선 진출 충격"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의원과 오찬회동을 하고 있다. 2025.08.2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이른바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표심 공략을 위해 탈락한 안철수 후보를 만났다. 김 후보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김 후보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인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선거 결선 진출자로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선출했다. 찬탄파인 안 후보와 조경태 후보가 낙선하면서 정치권에서 두 사람을 지지했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가 결선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김 후보가 먼저 안 의원에게 손을 내밀며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국민의힘)이 힘을 모아 이재명 정권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나눴다"며 "어떻게 힘을 합쳐 내년 지방선거를 이길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안 후보가 제시한 혁신안 중 대선 백서 작성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혁신안 중 예를 들어 대선 백서를 내자는 말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조 후보도 만날 계획이 있느냔 물음에 김 후보는 "만날 건 없는데 통화로는 '고생 많이 했다'고 했다. 당의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힘을 합쳐 이재명 정부의 횡포에서 국민을 보호하잔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안 후보와 연대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냐는 물음에 김 후보는 "안 후보가 특별한 조직을 많이 갖고 있는 건 아니고, 서로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회동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회동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저는 단지 우리 당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계엄 옹호와도 절연해 혁신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제 나름대로 구체적인 개혁안을 말씀드렸다. 대선 백서 필요성과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며 "당대표의 가장 큰 책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명이라도 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당선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반탄파인 두 후보가 결선에 오른 것에 대해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위헌이라는 결정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이 과반이라는 것에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갖고 있다가 탄핵과 대선 패배로 잃어버린 유능함과 헌신, 품격을 다시 찾는 것이 혁신"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표 선거는 지난 20~21일 모바일·ARS 방식으로 실시된 당원 선거인단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 투표가 결정됐다. 김 후보와 장 후보를 놓고 이뤄지는 결선 투표는 23일 토론회와 24~25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결과가 발표된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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