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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서든어택] 국산 FPS 터줏대감...오랫동안 사랑받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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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서든어택] 국산 FPS 터줏대감...오랫동안 사랑받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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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자, 잠시 쉬고 서든 타임이다!"

2000년대 초반, PC방은 온통 스타크래프트 열풍으로 가득했다.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찾은 게이머들 중 스타크래프트를 안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타크래프트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던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또 하나의 게임을 실행시켜 놓았다는 사실이다. 스타크래프트를 한 시간 정도 즐기고 나면 머리를 환기 시킬 필요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탭 한번 누르고 이미 실행해놨던 게임을 화면에 띄운다. 그리고 신나게 게임을 즐기고 다시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다.

긴 게임을 하다가도 중간에 꼭 한번씩은 즐겼던, 이 게임. 바로 서든어택이다. 그렇게 서든어택은 2000년대 PC방을 다닌 모든 게이머들에게는 '서든 타임'을 외쳤던, 머리를 쉴 수 있는 게임이었다.

가벼움

2005년, 서든어택이 탄생했다. 당시만 해도 카운터 스트라이크, 레인보우6 등 굉장히 무거운 1인칭 슛팅게임(FPS)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기에 가벼운 느낌의 FPS 게임의 등장은 FPS를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동안 FPS를 어렵게 느껴 다가가지 못했던 게이머들에게는 신세계였다. 서든어택은 FPS 게임을 대중화시킨 , 자랑스러운 국산 FPS였다.


당시 아바, 스페셜포스 등 다양한 국산 FPS게임이 등장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아 활발하게 서비스 되고 있는 것은 서든어택이 유일하다. 아이러니하게도, FPS 마니아들이 약점으로 지적했던 가벼움이 원동력이었다.

서든어택은 짧은 라운드와 빠른 템포의 가벼움을 무기로 장착했다. 전술과 하드코어 FPS를 즐기던 게이머들에게는 시시할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해 FPS에 장벽을 느꼈던 게이머들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요소였다.

당시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 와우 등 긴 플레이게임 시간을 가진 게임들을 즐기던 게이머들의 컴퓨터에는 언제나 서든어택이 시행돼 있었다. 탭 한번으로 화면을 띄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기에, 메인 게임이 지루해질 때쯤 즐기기 너무나 좋았던 것이다.


물론 서든어택을 메인으로 즐기는 게이머도 상당했다. 가볍지만 그 안에서의 팀플레이와 협업이 가능했기에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팀전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으로, 특히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가볍게 탄생한 서든어택은 그렇게 모든 게이머들의 마음 안으로 들어왔다. FPS 게임은 하드코어하다는 편견을 깨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든 서든어택은 그렇게 틈새 시장을 파고 들었다.

e스포츠

서든어택은 게임하이가 개발한 게임이다. 넥슨이 서든어택 서비스를 주도한 것은 2010년 게임하이를 인수하고 나서부터다. 넥슨은 게임하이 인수 이후 본격적으로 서든어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넥슨 제공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없었다면 서든어택은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사랑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넥슨은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면서 게임 지식재산권(IP) 수명을 늘리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했다.

그 중 하나가 e스포츠다. 넥슨은 서든어택을 e스포츠 종목으로 안착시킨 이후 다양한 리그를 진행했다. 서든어택 마스터리그를 시작으로 챔피언스 리그로 발전했는데, 서든어택 e스포츠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도 이때 등장했다.

넥슨은 꾸준히 e스포츠 리그를 진행했고, 잠시 아마추어 리그로 운영된던 리그를 2024년 다시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로 부활시켰다. e스포츠가 게임 수명을 늘리고, 오래된 라이브 게임 서비스 중 이용자들이 열광하는 요소라는 사실을 넥슨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얼마 전 끝난 2025년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1 시청자수는 평균 1만2636명을 기록했다. 20년된 게임 리그를 이렇게나 많은 시청자가 본 다는 사실은, 아직까지도 서든어택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넥슨의 서비스 노하우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넥슨이 보유한 IP들은 수명이 꽤나 길다. 20년이 되면 두 세대를 넘어서는데,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게임은 드물다.

특히 하드코어하지도 않은 FPS게임이 이렇게나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이는 넥슨의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태현 서든어택 디렉터/사진=넥슨 제공

김태현 서든어택 디렉터/사진=넥슨 제공


꾸준한 연예인과 인플루언스와의 컬레버레이션 실시로 K컬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시즌 이슈와 연동한 쇼케이스 등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점을 동시에 확장 시키고 있다.

또한 비인가 불법 프로그램 통제에 힘을 주면서,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파일 변조를 차단하는 클라이언트 패키징 기술 적용으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서든어택은 또다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서든어택 출시 이후 첫 팝업스토어를 개최했으며 게임 내에서도 '에임스쿨' 업데이트로 색다른 콘텐츠를 녹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태현 서든어택 디렉터는 "20년동안 서든어택을 사랑해주신 서든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 20년 이후에도 서비스되는 게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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