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석 기자]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수원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이 협력해 기획한 첫 특별전 'B와 초콜릿의 게릴라 파티'가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정당함'에서 벗어난 예술적 실천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혔다. 전시 제목의 'B'는 제도적 예술의 범위 바깥을 의미하며, '초콜릿'은 귀족적 사치에서 대중적 기호로 변모한 역사를, '게릴라 파티'는 창의적 해방과 접속의 의미를 상징한다. 미술관의 권위에 질문을 던지면서,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의 역할을 제안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서완호, 성능경, 천근성, 허태원, 에르빈 부름, 클레어 퐁텐 등 6인(팀)이다. 이들은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업(총 17점)을 선보이며, 예술과 일상, 관람자와 작품, 그리고 규범 사이의 긴장과 유머를 함께 드러낸다.
‘게릴라 파티와 예술의 경계’…수원시립미술관·전북도립미술관, 첫 공동 전시 주목 / 사진=수원시립미술관 |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수원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이 협력해 기획한 첫 특별전 'B와 초콜릿의 게릴라 파티'가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정당함'에서 벗어난 예술적 실천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혔다. 전시 제목의 'B'는 제도적 예술의 범위 바깥을 의미하며, '초콜릿'은 귀족적 사치에서 대중적 기호로 변모한 역사를, '게릴라 파티'는 창의적 해방과 접속의 의미를 상징한다. 미술관의 권위에 질문을 던지면서,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의 역할을 제안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서완호, 성능경, 천근성, 허태원, 에르빈 부름, 클레어 퐁텐 등 6인(팀)이다. 이들은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업(총 17점)을 선보이며, 예술과 일상, 관람자와 작품, 그리고 규범 사이의 긴장과 유머를 함께 드러낸다.
1층 전시구간은 '정당함에 대해(Legitimacy of beings)'를 주제로 한다. 서완호는 도시 거주지의 경관을 재해석한 회화와 익명의 인물 초상화를 통해 사회에서 배제된 존재의 불안과 소외를 시각화한다. 허태원의 '빨래하는 날' 시리즈(2024)는 일상적인 가사와 예술 노동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위계를 해체한다. 클레어 퐁텐의 설치작 '무제(Lost&Found)' 등은 소외된 존재의 흔적을 시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또 다른 지속 가능성을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이 섹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당함'의 기준과 예술의 실천을 돌아보게 한다.
2층에서는 '뒤집힌 질서, 열린 가능성(Inverted Structures, Open Possibilities)'이라는 주제 아래 성능경의 퍼포먼스, 에르빈 부름의 관객 참여형 조각, 클레어 퐁텐의 LED 설치, 천근성의 인터랙티브 작업이 이어진다. 성능경은 언론 통제와 권위 해체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에르빈 부름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1분 조각' 시리즈를 통해 신체와 사물의 관계를 유쾌하게 전복한다. 클레어 퐁텐은 예술 제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전하고, 천근성은 미술관과 시장, 관람객이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맺는 실험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이들 네 명의 작업은 예술이 제도에 균열을 내면서 사회적 관계와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9월 4일에는 프리즈 서울 '삼청 나잇' 일정에 맞춰 야외 음악 쇼케이스 'B-정당한 파티'가 미술관 앞마당에서 마련된다. 전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이 행사는 관람객들이 작품과 공연, 그리고 서로를 통해 자유로운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한편, 수원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 전시가 두 기관의 기획력이 결합된 결과물임을 강조하며, "관람객들이 규범을 벗어난 예술의 진정한 다양성을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수원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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