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伊총리, 외교 무대서 가감 없는 표정 화제
“그녀가 유럽의 희망이다. 표정에 숨김이 하나도 없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2022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멜로니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더불어 유럽의 몇 안 되는 여성 지도자인데, 공식 석상에서 본인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무언가 마음에 안 들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눈알을 굴리는 게 멜로니의 전매특허인데 이런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온갖 밈(meme)을 양산하며 ‘눈알 굴리기의 여왕’이란 이름이 붙었다. 멜로니의 이런 모습은 지난 18일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다자 회담을 가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가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終戰) 구상 관련 “합의의 신뢰성을 위해서는 러시아에 대해 더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가 합의에 급급한 나머지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에 ‘면죄부’를 줄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 담겨 있는데, “우선 전면적인 평화 협정이 아닌 휴전(休戰)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메르츠가 일장 연설을 하는 도중 트럼프 바로 오른쪽에 앉아있던 멜로니가 트럼프의 반응을 살피며 눈알을 굴리기 시작했다. 평소 유럽의 방위비 분담 확대 등을 놓고 트럼프와 대립하던 메르츠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영상을 줄지어 올리며 “이 반응은 소중하다” “그녀가 유럽의 희망이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미국 기자가 올린 영상은 X(옛 트위터)에서 조회 수가 1000만회가 넘어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2022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멜로니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더불어 유럽의 몇 안 되는 여성 지도자인데, 공식 석상에서 본인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무언가 마음에 안 들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눈알을 굴리는 게 멜로니의 전매특허인데 이런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온갖 밈(meme)을 양산하며 ‘눈알 굴리기의 여왕’이란 이름이 붙었다. 멜로니의 이런 모습은 지난 18일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다자 회담을 가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가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終戰) 구상 관련 “합의의 신뢰성을 위해서는 러시아에 대해 더 압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가 합의에 급급한 나머지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에 ‘면죄부’를 줄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 담겨 있는데, “우선 전면적인 평화 협정이 아닌 휴전(休戰)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메르츠가 일장 연설을 하는 도중 트럼프 바로 오른쪽에 앉아있던 멜로니가 트럼프의 반응을 살피며 눈알을 굴리기 시작했다. 평소 유럽의 방위비 분담 확대 등을 놓고 트럼프와 대립하던 메르츠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영상을 줄지어 올리며 “이 반응은 소중하다” “그녀가 유럽의 희망이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미국 기자가 올린 영상은 X(옛 트위터)에서 조회 수가 1000만회가 넘어갔다.
멜로니의 직설적인 자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는데 모두 발언 이후 트럼프가 멜로니를 향해 “혹시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몇 개 받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멜로니는 카메라가 켜진 가운데 “너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또 다른 정상들에게 트럼프가 평소 기자들과의 즉흥적인 질의응답을 즐겨 하는 것을 언급하며 “당신은 그걸 사랑하지만, 나는 우리 언론과는 절대 얘기하기 싫어한다”고도 했다. 멜로니는 지난해 7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도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이 지각해 회의가 30분 이상 지연되자 ‘지금이 도대체 몇 시냐’는 듯 손목을 가리키며 눈알을 굴리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또 G7(7국) 정상회의에선 1977년생 동갑내기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여성 낙태권을 놓고 한바탕 설전(舌戰)을 벌였는데 환영 만찬에서 멜로니가 마크롱에게 보낸 쌀쌀한 시선을 놓고 “마치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오른쪽)가 18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가 18일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종리가 말하자 특유의 표정을 지으며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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