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성현주가 임신 사실을 밝혔다. /사진=성현주 인스타그램 |
5년 전 아들상을 알렸던 개그우먼 성현주가 임신 사실을 밝혔다.
20일 성현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주 한 주 노심초사하느라 불러오는 배 꽁꽁 숨겨가며 어느덧 9개월 차 임신부가 되었답니다"라는 글과 함께 만삭 화보를 공개했다.
성현주는 "휘몰아치는 임신 증상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그득하게 겪으며 감사한 마음보다 임신 이거 이렇게 힘든 거였나 하는 유약한 마음 앞섰다"며 "아마도 저는 머지않아 또 다른 작은 사람을 끔찍하게 사랑하게 되겠죠? 그것은 제가 곧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 것. 그래서 저도 해요. 임밍아웃 그거"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화보에서 성현주는 배를 감싸고 환하게 웃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컷에서는 남편과 함께 세상을 떠난 아들의 사진을 합성한 모습을 공개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개그우먼 성현주가 임신 사실을 밝혔다. 동료 박소영 오나미 김민경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 /사진=성현주 인스타그램 |
특히 성현주는 동료 개그우먼 박소영 오나미 김민경에게 임신 사실을 공개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도 공개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들은 성현주의 임밍아웃을 듣자마자 '헉' 소리와 함께 눈물을 터트리며 오열했다.
성현주의 게시물에는 김영희, 안소미, 허안나, 김승혜 등 동료 코미디언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1983년생 성현주는 KBS 22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2011년 6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2014년 아들 서후를 낳았으나 2020년 패혈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보냈다.
2022년 12월 성현주는 여섯 번째 시험관 시술에 성공했으나 약 한 달 이후 유산을 알렸다. 당시 그는 "수술 동의서를 작성하며 다잡았던 마음이 무너져 버렸다. 2년 전, 서후의 치료를 중단하는 서류에 내 이름 세 글자를 써 내려가던 그날의 기시감을 느꼈던 것 같다"면서도 "임신부로 살았던 약 한 달간의 시간은 너무 경이로웠다. 아마도 다음엔 잘 될 거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성현주는 2022년 12월 아들과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너의 안부'를 발간했다. 그는 인세를 전액 어린이병원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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