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지난해 전성배 자택서 ‘관봉권’ 압수
직원이 자금 흐름 추적할 핵심 증거 분실
직원이 자금 흐름 추적할 핵심 증거 분실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검찰이 지난해 ‘건진법사’ 전성배씨 자택에서 압수한 한국은행 관봉권의 띠지 등 증거를 잃어버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검찰은 관련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감찰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관봉권, 현금에 부착된 띠지와 스티커 등을 수사 과정에서 분실했다고 19일 밝혔다.
관봉권은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공급하는 밀봉된 화폐다. 포장재에 지폐 검수 날짜와 담당 직원, 부서, 사용한 기기 등 정보가 적혀 있어 자금 출처 파악에 사용된다.
(사진=이데일리DB) |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전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관봉권, 현금에 부착된 띠지와 스티커 등을 수사 과정에서 분실했다고 19일 밝혔다.
관봉권은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공급하는 밀봉된 화폐다. 포장재에 지폐 검수 날짜와 담당 직원, 부서, 사용한 기기 등 정보가 적혀 있어 자금 출처 파악에 사용된다.
남부지검은 압수물을 공식 접수하기 위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띠지와 스티커를 버렸다고 설명했다. 관봉권과 현금은 띠지가 아닌 고무줄로 묶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압수수색 4개월여가 지난 올 4월에야 인지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분실은 대검찰청에도 보고됐지만 감찰 등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자금 흐름을 추적할 증거를 잃어버린 검찰은 이후 사건을 특검팀에 넘겼다. 다만 해당 돈다발이 전씨의 통일교 유착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 특검에 넘기지 않았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증거물 분실과 관련해 “현재 감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전씨의 집에서 ‘한국은행’이란 글자와 윤 전 대통령 취임 3일 후인 2022년 5월 13일이 적힌 비닐로 포장된 현금 5만원권 묶음 3300매(1억 6500만원)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해당 포장 상태는 금융기관으로 나가는 것이다”며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는 지폐 검수에 쓰이는 것으로 일련번호만으로 현금이 어디로 나간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씨는 전씨가 전 정부에서 유력 인사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인사에 개입하는 ‘정치 브로커’ 역할을 수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