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4.6% 감소했으나,
유럽·아시아 수출증가로 만회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증가’
유럽·아시아 수출증가로 만회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증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의 7월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25%의 고관세 장벽으로 주춤했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 노력이 큰 폭의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액은 58억 3000만달러(약 8조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 흐름이다.
대미국 수출액은 23억 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 수출이 대부분 늘었다. 유럽연합(EU·7억 1000만달러)과 기타 유럽(6억 3000만달러) 수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32.7%, 78.7% 증가했다. 아시아(6억 8000만달러·34.6%↑)와 중남미(2억 9000만달러·37.4%↑), 오세아니아(3억 4000만달러·12.0%↑) 지역 수출도 큰 폭 증가했다. 미국 외 주요 지역 중에선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영향을 받은 대중동 수출(3억 9000만달러)만이 13.8% 줄었다.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고관세 정책에 대응해 수출지역 다변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형 현대 코나. 지난 7월 한달간 가장 많은 1만 8255대가 외국으로 수출됐다. (사진=현대차) |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액은 58억 3000만달러(약 8조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 흐름이다.
대미국 수출액은 23억 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6% 감소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 수출이 대부분 늘었다. 유럽연합(EU·7억 1000만달러)과 기타 유럽(6억 3000만달러) 수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32.7%, 78.7% 증가했다. 아시아(6억 8000만달러·34.6%↑)와 중남미(2억 9000만달러·37.4%↑), 오세아니아(3억 4000만달러·12.0%↑) 지역 수출도 큰 폭 증가했다. 미국 외 주요 지역 중에선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영향을 받은 대중동 수출(3억 9000만달러)만이 13.8% 줄었다.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고관세 정책에 대응해 수출지역 다변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대미 수출액 역시 감소 폭이 줄었다.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의 관세 부담을 아직 소비자 가격으로 반영하지 않은 가운데, 관세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미국은 지난달 말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25%이던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인하 시점은 미정이지만, 그 부담은 10%포인트 낮아질 예정이다.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북미시장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출 호실적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늘었다. 완성차 회사는 지난달 전년대비 8.7% 늘어난 31만 6295대를 생산했다. 또 이중 11만 397대는 내수에서 판매하고 21만 1854대는 수출했다. 각각 전년대비 2.3%, 5.8% 늘었다. 이로써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난달 생산과 내수, 수출량이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량 역시 2만 8106대로 전년대비 14.6% 늘었다.
두달 연속 호실적으로 올 1~7월 누적 수출물량(162만대)의 전년대비 감소율도 마이너스 2.6%까지 줄어들었다. 누적 자동차 생산량(243만대)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0.4%)을 유지 중이다.
한국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발 불확실성에도 당분간 반등 모멘텀을 찾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동차 관세율 인하에 따른 부담 완화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8월 들어서도 1~10일 자동차 수출액(9억 5000만달러)은 전년대비 8.5%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동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신차와 중고차 수출이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며 “전기차 수출도 지난해 1월부터 줄곧 감소해오다가 올 6월부터 반등하는 등 친환경차 수출도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