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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故 매슈 페리 죽음으로 내몬 ‘케타민 여왕’ 결국 유죄 인정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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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故 매슈 페리 죽음으로 내몬 ‘케타민 여왕’ 결국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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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할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매슈 페리. /AP 연합뉴스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할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매슈 페리. /AP 연합뉴스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할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매슈 페리에게 치사량의 마약을 공급한 여성이 혐의를 인정했다. 사건 연루자들 가운데 마지막이다.

18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산하 캘리포니아 중부지방검찰청은 이날 재스빈 생거(42)가 연방 범죄 혐의 5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생거는 할리우드 일대에서 ‘케타민 여왕’으로 불린 인물이다. 마약 관련 시설 운영 1건, 케타민 공급 3건, 케타민 공급으로 인한 사망 또는 중상해 초래 1건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가 향후 선고 공판에서 각각 최대 20년, 10년,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거는 2023년 마약 거래를 알선한 에릭 플레밍을 거쳐 페리에게 케타민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리가 숨지기 직전인 그해 10월 케타민 51병을 판매했으며 페리의 개인 비서인 케네스 이와마사를 통해 전달됐다. 이후 이와마사는 페리에게 케타민을 반복적으로 투여했고 사망 전날엔 최소 3차례 주사했다고 한다. 결국 페리는 로스앤젤레스(LA) 자택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LA 카운티 검시국은 페리의 주된 사인을 ‘케타민 급성 부작용’이라고 결론 내렸다.

페리의 사망 소식이 대중에 알려지자마자 생거는 플레밍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모두 지우고, 플레밍에게도 사건 관련 메시지를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생거의 거주지 겸 마약 거래처를 수색해 메스암페타민 알약 1.7㎏, 액상 케타민 79병, 엑스터시 정제, 코카인 가루 등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그동안 확인된 사건 연루자들은 각자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었다. 플레밍을 비롯해 페리에게 먼저 케타민을 공급한 의사 2명과 이와마사 등이다. 생거는 유일하게 혐의를 줄곧 부인하다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죄를 인정하고 검찰과 형량 협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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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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