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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다 봉변” 日 홋카이도에서 불곰 습격으로 20대 남성 사망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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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다 봉변” 日 홋카이도에서 불곰 습격으로 20대 남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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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에서 하산하던 20대 남성이 불곰의 습격을 받아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일본 홋카이도텔레비전방송(HTB)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친구와 함께 홋카이도 동부 라우스다케산을 찾은 남성 소다 게이스케(26)는 하산하다가 곰의 공격을 받았다.

일본 반달가슴곰은 최근 20년간 서일본에서 서식지 분포가 확대됐고 불곰은 연평균 35.2㎢로 느리게 확대됐지만 홋카이도의 80%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리오카시 동물공원

일본 반달가슴곰은 최근 20년간 서일본에서 서식지 분포가 확대됐고 불곰은 연평균 35.2㎢로 느리게 확대됐지만 홋카이도의 80%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리오카시 동물공원



경찰에 따르면 당시 소다는 친구보다 약 200m 앞질러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쓰러진 뒤 곰에게 허벅지를 물린 채 숲속으로 끌려갔다.

친구는 곰을 쫓았지만 실패했고, 즉시 신고해 구조를 요청했다. 이후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사고 다음 날인 15일 소다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의 시신은 하반신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으며 전신 곳곳에도 상처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전신의 다발성 외상으로 인한 출혈을 사망 원인으로 발표했다.

또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곰 3마리를 사살했으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 곰들 중 소다를 공격한 곰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등산로를 폐쇄하고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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