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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급상승, 애플도 '폴더블폰' 맞불?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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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급상승, 애플도 '폴더블폰'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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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분기 美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1%...전년 동기 대비 8%p 상승
애플 점유율은 같은 기간 약 7%p 하락
애플, 내년 폴더블폰 출시로 삼성 추격에 맞불 유력



지난달 8일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 2·4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8%p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대폭 하락했다고 알려졌으며, 앞으로 승부의 분기점은 ‘폴더블폰’이 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싱가포르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올해 2·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확대에 힘입어 31%로 1년 전의 23% 대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6%에서 49%로 하락했다.

CNBC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2·4분기 점유율이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매체는 삼성전자가 경쟁사 애플에 비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점유율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CNBC는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달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7과 플립7을 출시하면서 지난 2014년 미국 시장 패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의 도전과 애플의 대응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당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대화면을 선호하기 시작했지만, 애플은 소비자 요구를 외면한 채 아이폰 5S 모델까지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키우는 데 소극적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소비자 요구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했고, 결국 애플은 2014년 가을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6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했다. 당시 애플은 한발 늦은 대응이었지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CNBC는 애플이 미국 내 고가 폴더블폰 시장이 성숙하는 가운데 2014년과 비슷한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발표 이후 보고서에서 "올해 가을 출시될 아이폰 17의 업그레이드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2026년 가을 신제품 출시로 옮겨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은 내년 9월 아이폰 18 시리즈 중 하나로 삼성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폴더블 아이폰을 처음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채터지는 CNBC를 통해 "지켜보면서 기술이 성숙해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 기술 도입에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다음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애플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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