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 美특사 "푸틴, '우크라 안보 보장'에 합의"

"러, 우크라 영토 5개 지역 중 일부 영토 양보"

"트럼프-젤렌스키, 생산적 회의 및 평화 합의 진전 기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북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린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판도를 바꿀 만한 강력한 안보 보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16일) 유럽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서방군의 주둔 필요성을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제안한 안보 보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군의 직접적인 주둔보다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재정적·군사적 지원이나 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사한 안보 보장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대한 양보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다섯 지역 모두와 관련해 일부 영토를 양보했다'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가 언급한 우크라이나의 다섯 지역은 러시아가 점렴한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크림반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트코프 특사는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생산적인 회의를 하고, 실제적인 합의에 도달해, 러시아에 돌아가 이 평화 합의를 진전시키고 성사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엔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등 유럽 정상들도 대거 참석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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