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취임 두 달 만에 주한외교단 전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의 외교 기조인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강조하고, 외국인 혐오 행위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오는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열린 만찬에는 주한 미국·중국·일본 대사 등 81개국 대사와 대사대리, 국제기구 대표, 주한미군사령관 등 126명의 외교단을 비롯해 대통령이 임명한 첫 특사단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등 약 17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5시30분 1층 리셉션에서 환담이 시작됐고, 6시를 전후해 외빈들이 2층으로 입장했다. 오후 6시 40분쯤 감색 양복에 하늘색 셔츠·자주빛 넥타이를 맨 대통령과 옅은 분홍빛 한복을 입은 김혜경 여사가 입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외교단을 비롯해 이 대통령 특사단 단장, 국회 외통위 위원,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이날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열린 만찬에는 주한 미국·중국·일본 대사 등 81개국 대사와 대사대리, 국제기구 대표, 주한미군사령관 등 126명의 외교단을 비롯해 대통령이 임명한 첫 특사단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등 약 170여 명이 참석했다.
오후 5시30분 1층 리셉션에서 환담이 시작됐고, 6시를 전후해 외빈들이 2층으로 입장했다. 오후 6시 40분쯤 감색 양복에 하늘색 셔츠·자주빛 넥타이를 맨 대통령과 옅은 분홍빛 한복을 입은 김혜경 여사가 입장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작년 비상계엄 이후 국내 정치적 혼란 때문에 외교관 여러분들도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한국 정부를 믿고 지지해 준 외교단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강조하면서 “기존의 돈독한 관계를 연속성 있게 소중히 가꿔 나가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특정한 사고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협력과 연대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우리 정부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토양을 잘 가꾸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최근 한국 내에 일각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등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 특히 차별이나 폭력, 인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언급하며 “문화의 힘으로 우리는 더욱 연대하고,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반기 외교 일정과 함께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소개하며 “다양한 계기에 여러분 국가의 정상과도 만나 소통할 기회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관계도 개인 개인의 관계처럼 자주 보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전국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궁중·서민 음식의 조화로 구성됐다. 광양 매실 젤리와 고흥 유자청 소스를 곁들인 동해산 가리비, 완도 전복, 대게살 냉채, 한우 갈비찜, 신안 민어 맑은국 등이 코스로 제공됐고, 경주 연잎차와 황남빵 디저트가 이어졌다. 건배주는 미르아토 샤인머스켓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만찬주는 경주 최부잣집 가양주 ‘대몽재’로, APEC 개최지 경주를 홍보하는 의미를 담았다.
박숙현 기자(cosmo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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