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김동현이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강원FC는 15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제주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강원은 8승 7무 10패(승점 31점)로 8위에, 제주는 8승 5무 12패(승점 29점)로 9위에 위치해 있다.
강원은 승리가 절실하다. 강등권인 수원FC(10위, 승점 28점)와 FC안양(11위, 승점 27점)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일단 8위이긴 하나 제주전을 반드시 잡아 격차를 벌려야 한다.
제주전을 앞두고서 안타까운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직전 김천 상무전에서 경기 시작 7분 만에 부상을 입은 김동현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김동현은 김천전 이승원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진 뒤 고통을 크게 호소했다. 강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동현은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와 내측부 인대 부상을 입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경기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김동현은 이번 시즌 3년 만에 강원 주장으로 임명되면서 정경호 감독의 큰 기대를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볼 배급을 도맡았다. 여러 전역생들이 강원에 복귀한 6월, 김동현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서민우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면서 강원의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십까지 발휘했다. 점점 좋았던 폼을 되찾던 시기였는데 안타까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김동현의 이탈은 강원에 치명적이다. 시즌이 막바지에 돌입할수록 강등권 탈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윌리안, 안현범 등 여름 이적시장 보강을 통해 반등한 수원FC가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고 안양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순위는 8위인 강원이 언제든지 따라잡힐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강원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파이널 A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6위 울산 HD와의 격차는 단 승점 3점이다.
더군다나 강원은 9월 중순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준우승하면서 구단 최초로 ACLE에 출전한다. 치열한 리그 순위 경쟁과 더불어 ACLE까지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강원인데 주장 김동현의 이탈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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