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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명비어천가’ 울릴 때 아냐… ‘셀프 대관식’ 한심”

조선일보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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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명비어천가’ 울릴 때 아냐… ‘셀프 대관식’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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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에 두 번째 취임식인 ‘국민 임명식’을 열기로 한 것에 대해 “‘셀프 대관식’을 벌이는 모습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6월 4일 국회에서 이미 취임식을 치른 이 대통령이 내일 국민 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취임식을 연다고 한다. 광복의 기쁨과 순국선열을 기리는 뜻깊은 날에 마치 순국선열의 영광에 숟가락을 얹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대선 승리의 축포를 터뜨리며 소위 ‘명비어천가’를 울릴 상황인지 되묻고 싶다”며 “한미 관세 협상 결과 15% 관세를 맞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미 GM을 필두로 탈대한민국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 “‘노란봉투법’으로 노조 공화국이 된 기업 환경 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온갖 이전과 해외 공장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이 대통령 취임 불과 두 달 만에 나타난 경제 대참사의 전조”라고 했다. “외교·안보 상황도 심각하다”며 “(미국 측의)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국방 예산 증액 요구 등으로 대한민국 안보와 북한 억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는 뚜렷한 대책도 없으면서 어설픈 전시작전통제권 회수 의지만 앞세우고 있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대한민국은 관세 협상 실패, 노조 청구서 납부, 기업 탈출, 게이트급 금융 범죄 의혹, 조국·윤미향 등 파렴치범 사면으로 악화일로만 걷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셀프 대관식을 열겠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서 “더구나 이번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고되고 있고, 서울 서부권에서는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곳곳이 침수와 산사태 위험에 놓여 있다”며 “그럼에도 재난 방재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국민 안전보다 대통령의 대관식 준비에 몰두하는 것이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명비어천가 노래 소리가 높을수록 국민 원망과 분노가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셀프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다시금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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