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9일 서울의 한 구내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구내식당을 찾은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외식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5.02.19.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매출이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탓에 구내식당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다. 외식 시장이 활기를 찾으며 외식·급식 식자재 유통도 활발해졌고 '케어푸드' 등 활로로 마련한 사업들의 성장세도 통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급식업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CJ프레시웨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8883억이다. 삼성웰스토리는 6.8% 증가한 82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그린푸드는 5521억원으로 1.8%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5.7% 감소한 3715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구내식당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단체급식 매출을 견인했고 이에 따라 급식 식자재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6% 올랐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2%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3.1% 오르는 등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봄·여름철 외식 시장 소비가 살아난 점도 외식 식자재 유통 실적에 기여했다.
매출 중 식자재 유통 비중이 75%로 가장 높은 CJ프레시웨이의 경우 급식·외식 식자재 매출이 모두 늘었다. 외식 식자재는 2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식 식자재는 2664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단체급식은 2176억원으로 8.1% 늘었다. CJ프레시웨이는 IR 자료를 통해 성장 요인으로 △온라인 성장 가속화 △프랜차이즈 경로 성장 가속화 △급식 신규수주 확대 등을 꼽았다. 온라인 외식 식자재는 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점이 주효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외부 브랜드와 협업으로 급식 수주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를 높였고 외식업군 중심의 식자재 유통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국내외 브랜드 50여개와 협업 메뉴를 만들어 구내식당에 선보였다.
이치란, 하이디라오 등 해외 유명 맛집, 국내 식품사 농심과 오뚜기, 지자체 제주관광공사 등과 협업 메뉴를 만들어 전국 270여개 급식 사업장에 선보였고 고객 약 430만명이 이를 즐겼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과 외식, 케어푸드 등 주요 사업들의 실적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케어푸드의 한 종류인 '메디푸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메디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라 질환별 특성을 고려해 영양성분을 조절한 만성질환자용 간편식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식약처 허가를 받아 2022년부터 출시한 메디푸드는 247종으로 업계 최다 식단이다. 제조 기준(당뇨·고혈압·암환자·신장질환 등)이 규정된 5가지 메디푸드를 모두 제조·판매하는 국내 유일 업체이기도 하다. 올 상반기 메디푸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업체마다 상이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자회사 흡수합병에 투입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삼성웰스토리의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2.2% 감소했다. 통상임금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그린푸드는 5% 감소한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현대케이러팅시스템의 올해 연말 성과급 중 일부가 2분기 실적에 먼저 반영되면서 소폭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39.5% 증가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제조 원가율 개선, 저수익 사업장 개선 등 효율화 효과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