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권리당원 모집' 광주 서구장애인복지관 직장 갑질 일부 사실로

연합뉴스 정다움
원문보기

'권리당원 모집' 광주 서구장애인복지관 직장 갑질 일부 사실로

서울흐림 / 4.0 °
서구 조사 결과 7가지 의혹 중 3가지 사실 확인…"중징계 요청"
광주 서구청 전경[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서구청 전경
[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광주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 당원 모집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서구는 13일 구 산하 복지시설인 서구 장애인복지관에서 불거진 총 7가지 의혹을 조사해 결과를 공개했다.

직원,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서면·면담 조사한 결과 복지관장과 사무국장은 직원들에게 민주당 당원 모집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국장의 반복적인 직장 내 괴롭힘·갑질로 인해 직원들이 무더기로 퇴사하기도 했고, 상당수가 근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관장이 복지관 공식 업무와 동떨어진 개인적인 일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확인됐다.

다만 모집한 민주당 당원 명부가 특정 정치인에게 전달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보조금 횡령·불법 채용 청탁 등의 주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어 추후 재조사하기로 했다.


서구는 민간 위탁심의위원회를 열어 수탁기관인 복지관의 과실 여부를 검토해 계약 해지, 민간 위탁사업 참여 불가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갑질 가해자로 분류된 관장과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정직 이상의 중징계, 분리 조치 등을 복지관 법인에 요구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복지 현장의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봉사해야 할 서구장애인복지관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dau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