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섭. 사진|MBN방송화면 캡처 |
배우 강지섭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탈교 후 억측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강지섭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강지섭은 “출연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했다. 이 방송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하고 더 이상 언급은 안 하려 한다. 괜히 말했다가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거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JMS를 알게 된 건 대학생 때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치면서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모델 해보지 않겠냐’라고 하더라. 모델 에이전시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성경 공부를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부터 이상한 점이 있긴 했다. 일단 예배를 못 드리게 한다. 그리고 찬송을 되게 이상하게 부른다. 그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닌 이유는 순수하고 좋은 사람들 때문이었다. 엘리트도 많았다. 전혀 그런 곳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강지섭은 연예계 활동과 함께 자연스럽게 JMS와 멀어졌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전인 2017년쯤에 (JMS에) 안 나가게 됐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나오고 그 영향이 나한테까지 왔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저는 나간 지도 오래됐고 나랑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JMS에서 선물 받은 액자가 한 예능에 나온 거다. 알고 보니 교주랑 상징적으로 연관된 그림이더라. 더 이상 안 다니니까 정리를 하려고 옷방에 놔뒀다. 내가 (의미를) 알면 촬영 때 버리거나 처분을 하지 않았겠냐”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후 ‘교주랑 내통하는 거 아니냐’, ‘여자 몇 명 갖다 바쳤냐’ 등 온갖 댓글이 다 달렸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너무 힘들더라. 당시 소속사 대표까지 ‘아니라고 목에다 팻말 걸고 다녀라’라고 했다. 그걸 듣고 나서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강지섭은 “그때 당시 한창 연락이 자주 왔던 주변 인물들도 연락이 다 끊겼다. 인맥도 다 끊겼다. 그래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눈뜰 때마다 두려웠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내가 왜 이런 오해를 받아야 하지’, ‘왜 사람들한테 이런 억측을 들어야 하지’ 싶었다. ‘내가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되나’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다. 누나하고 엄마가 제일 많이 우셨다. 무지한 게 나의 죄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논란이 된 그림을 찢으며 “진심으로 바란다. 더 이상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