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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어 황희찬도?…‘한국인 EPL 20년’ 끊길 위기

헤럴드경제 조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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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어 황희찬도?…‘한국인 EPL 20년’ 끊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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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1군 멤버 황희찬 2부 이적설
20년만에 韓 프리미어리거 ‘0명’ 위기
뉴캐슬 신입생 박승수, 1군 생존 변수
황희찬   [게티이미지]

황희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05년 박지성이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EPL 20년’ 역사가 끊길 위기에 놓였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옮긴 데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마저 챔피언십(2부리그) 이적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의 SNS에 “황희찬이 올여름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이미 2개 구단이 그에게 접근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백승호가 뛰고 있는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가 황희찬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현지매체 보도도 나왔다.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와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 등 많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EPL에서 맹활약했고, 손흥민이 2015년부터 10년간 토트넘에서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떠나고 남은 유일한 1군 멤버인 황희찬이 챔피언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면서 2025-2026시즌 EPL에서 뛰는 한국인은 ‘0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1-2022시즌부터 EPL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2023-2024시즌 EPL에서 12골을 넣어 득점 랭킹 공동 15위에 오르며 공격력을 뽐냈지만 지난 시즌 존재감을 잃었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내 교체 멤버로 밀려난 데다 발목을 다쳐 입지가 줄었다. 부상 복귀 후에도 벤치 신세였던 황희찬은 지난 2월엔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동안 또 결장했다. 3월 복귀 이후 팀이 치른 EPL 11경기에서 황희찬은 4경기에 교체 출전한 게 전부다.

여기에 토트넘 양민혁이 지난 시즌 챔피언십 퀸스파크 레인저스 임대 후 또다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챔피언십 포츠머스FC로 임대 이적이 확정됐다. 2부리그에서 풀시즌 경험을 쌓은 후 다음 시즌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잉글랜드에서 뛰는 한국인은 양민혁을 비롯해 이제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 챔피언십 선수만 남았다.


뉴캐슬 박승수의 에스파뇰(스페인) 친선전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

뉴캐슬 박승수의 에스파뇰(스페인) 친선전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



다만 변수는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새얼굴 박승수다.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EPL 뉴캐슬로 직행한 18세 윙어 박승수는 당초 구단 발표에 따르면 21세 이하(U-21) 팀에서 기량을 쌓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달 초 국내에서 열린 프리시즌에서 박승수가 교체 출전 기회를 잡으며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하우 감독은 “일대일 능력이나 잘라 들어가는 움직임, 페인팅 등을 보면 능력을 매우 높게 평가할 만하다”며 “재능이 많은 선수라는 걸 느꼈다. 팀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는데도 거침없이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힘입어 박승수는 잉글랜드로 돌아가 에스파뇰(스페인)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1군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박승수는 63분간 뛰면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왼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수비진을 괴롭혔다.

스피드와 과감하면서도 간결한 드리블을 활용해 여러 번 에스파뇰 수비수들을 제치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20차례 패스를 시도해 19번 성공시키며 95%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볼 경합에서 71%의 성공률을 보여 몸싸움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했다.

박승수가 프리시즌 보여준 가능성으로 EPL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한국 선수 역대 16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리고 한국인 EPL 명맥을 이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