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즌2 공개 직후 화제
주연 배우들과 내한 기자간담회
후반부 다음달 3일에 공개 앞둬
주연 배우들과 내한 기자간담회
후반부 다음달 3일에 공개 앞둬
지난 6일 공개된 ‘웬즈데이 시즌2’의 주인공 웬즈데이 아담스(배우 제나 오르테가). 사진제공=넷플릭스 |
늘 무표정한 얼굴에 독설을 해댁며 까만 옷만 입고 다니는 괴짜 소녀 ‘웬즈데이’의 매력에 전 세계가 푹 빠졌다. 기괴한 잔혹 동화 같은 영화를 만들어온 세계적 감독 팀 버튼이 지난 2022년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오리지널 TV시리즈 ‘웬즈데이’ 얘기다.
약 3년 만에 돌아온 시즌2는 지난 6일 전반부 공개 직후 전 세계 1위에 등극했다. 비록 한국 넷플릭스에서만 3위(플릭스 패트롤·10일 기준)지만, 신드롬급 인기임엔 이견이 없다.
시즌2 공개를 기념해 내한한 팀 버튼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성공 요인에 관해 “시즌1을 만들 때도 그런 점을 분석하지 않은 채 우리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했고, 시즌2 역시 과하게 해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의 팀 버튼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그는 독창적 세계관을 만들어낸 비법에 대한 질문에도 “자신이 무엇에 끌리는지 자기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도 “대중과의 접점을 찾으려고 애쓰면 그저 그런 기성품처럼 된다. 자기 개성을 보호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팀 버튼은 앞서 ‘비틀쥬스’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위니 토드’ 등 개성 강한 괴짜 캐릭터를 영화 속에서 선보여왔다. 1930년대 미국 만화 ‘아담스 패밀리’를 원작으로 한 웬즈데이도 그 계보를 잇는다. 그는 “별종이 더 편안하다고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제겐 ‘평범함’(normal)이란 단어 자체가 기이하게 느껴져요. 우리 모두 학교에서나 사회, 가족 내에서나 자신을 좀 특이하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나요. 세상에 안 이상한 사람은 없죠. 제 생각에 평범하다는 건 곧 이상하다는 뜻이에요.”
웬즈데이를 연기한 배우 제나 오르테가 역시 “전형적인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솔직하게 자기 목소리를 표출할 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극 중 웬즈데이의 친구인 늑대인간 이니드 역할의 에마 마이어스도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특이한 행동도 개의치 않는 것, 굳이 세상의 틀에 나를 맞추기보다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 이 캐릭터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즌1은 넷플릭스의 역대 영어 TV시리즈 중 시청 수 1위로, 비영어 시리즈 최고 순위인 ‘오징어 게임’과 종종 나란히 언급되곤 했다. 이에 대해 팀 버튼은 “공들여 만든 작품을 전 세계 사람들이 봐준다는 것 자체가 기쁘지 절대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먀 “사람들 취향은 당연히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오르테가는 “시즌2 후반부에 K팝 곡이 삽입돼 (한국 관객들이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귀띔했다. 시즌2 후반부는 다음 달 3일 공개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의 팀 버튼 감독과 웬즈데이 역 배우 제나 오르테가, 이니드 역 배우 에마 마이어스(왼쪽부터)가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시즌2 공개 기념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의 팀 버튼 감독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에서 열린 시즌2 공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웃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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