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유시민 “일 못해서 잘린 강선우 보좌관, 익명으로 강선우 갑질 주장”

조선일보 김경필 기자
원문보기

유시민 “일 못해서 잘린 강선우 보좌관, 익명으로 강선우 갑질 주장”

서울맑음 / -3.9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에 대해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하고 그래서 잘렸는데, (그들이) 익명으로 뒤에 숨어가지고 (강 의원이) 갑질한 것처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 올린 영상에서 “강 의원 건은 말이 안 되는 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내가 짐작하기에는, 금태섭 의원 선거구(서울 강서갑)에 정봉주(전 민주당 의원)가 (출마) 준비를 하다가 정봉주가 안 돼서 그만뒀다. 강선우씨가 거기에 갑자기 뛰어들어서 아무 연고도 없는 데 가서 (지역구를) 낚아채 버렸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어서 “(강 의원이) 경선하는 과정에서 아무의 도움을 다 받았을 것”이라며 “그러고 보좌진을 엉망으로 짠 것이다. 그러면서 처음에 (보좌진) 교체가 많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보좌진 교체가 많았던 것은 강 의원이 갑자기 의원이 되면서 구성한 보좌진에 문제가 많았고, 이들을 내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그런데 (해임당한 보좌진) 중에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해서 잘린 것인데, 익명으로 뒤에 숨어가지고 (강 의원이) 갑질한 것처럼 (음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보좌진이나 과거 보좌진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강 의원이 갑질하지 않았다)고 인터뷰하면 (언론이) 기사를 안 실어준다”고도 했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강 의원에게) 미담들이 많은데, 그건 기사가 안 나오더라”고 했다.

황씨가 “그런데도 강 의원은 강하게 대응하지 않더라”라고 하자 유 전 이사장은 “그게 맞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한편 노무현 정부 시절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는 부적합 여론이 65%에 달했었다며, 그럼에도 “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일해보고 싶어서 엎드렸다”고 했다. 그렇게 장관이 된 뒤에는 “열심히 했다. 일도 많이 했다”고 자평했다.

황씨가 “(유 전 이사장의 장관직 수행에 대해) 다시 한번 호감도 조사해볼까”라고 하자 유 전 이사장은 “쓸데없이 그런 걸 왜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심이라는 게 얼마나 자기 중심이 있느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선에서 곤경에 처하게 했던 김민석 총리가 이재명 정부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지까지 받으면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심은) 옛날에 그 사람이 어쨌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그 사람이 어떤가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발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선우 의원 건은, 정말은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야. 강선우 의원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내가 짐작하기에는 거기 금태섭 의원 선거구에 정봉주가 준비를 하다가 정봉주가 당에서 이게 안 돼가지고 그만뒀잖아. 강선우씨가 거기를 갑자기 뛰어들어가지고 아무것도 없이 연고도 없는 데 가서 낚아채버린 거야.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아무 누구나의 도움을 다 받았을 거 아냐. 그러고 갑자기 국회의원이 됐어. 그러고 보좌진을 짜는데, 엉망으로 짠 거지. 엉망으로, 처음에. 그러면서 처음에 교체가 많았던 거야. 그런데 그중에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하고 그래서 잘렸는데, 그거를 익명으로 뒤에 숨어가지고 갑질한 것처럼 한 거야. 진짜 말이 안 되지.


그러고 지금 보좌진이나 과거 보좌진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하면 기사를 안 실어줘.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그러니까. 미담들이 많아. 그런데 그거는 안 나오더구만. 기사가.

PD 이거 나가도 돼요? 안 되죠?


유시민 전 이시장 나가도 돼. 내가 장관 청문회 1기생이잖아. 나 때는 언론들이 여론조사 했는데 부적합하다는 국민 여론이 65%였잖아. 그래 갖고 청문 보고서도 채택 안 됐어. 야당에서 반대해가지고. 아니 무슨 노무현 대통령의 보은 인사다 이러면서. 전문성도 없다. 그러나 속으로 ‘전문성 있거든, 나?’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면 또 건방지다고 욕을 더 먹을 거 아냐.

황교익 칼럼니스트 바짝 엎드렸죠. 그때.

유시민 전 이시장 어 그럼, 나는 뭐 그냥 엎드렸지.

황교익 칼럼니스트 바짝 엎드려 가지고 청문회 통과했던 기억이 나.

유시민 전 이시장 과천(당시 보건복지부 청사 소재지)서부터 기었지 뭐.

황교익 칼럼니스트 그거 보면서 기억이 나. 야, 장관 하시려고 저렇게까지 바짝 엎드리시는구나.

유시민 전 이사장 나도 이재명 대통령 어록을 빌리면, 일할 수 있는 권한을 한번 가지고 일해보고 싶어서 그랬던 거여. 무슨 장관 한다고 무슨, 그거 뭐.

(중략)

황교익 칼럼니스트 그래도 강선우 의원은 그렇게 강하게 대응하지 않더라고.

유시민 전 이시장 그렇지. 그게 맞는 거지 또.

PD 제목도, ‘나는 국민들 65%가 반대했어.’ (유튜브 영상) 섬네일 제목 나갑니다.

유시민 전 이시장 그러나 열심히 했어, 장관. 일도 많이 했어.

PD 많이 하셨죠. 혜택 본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지금도 보고 있는데요. 일은 좀 더 하셔도. 대부분이 안 하시려고 그래서 그렇지.

황교익 칼럼니스트 다시 한번 호감도 조사 의뢰 한번 해볼까.

유시민 전 이시장 쓸데없이 그런 걸 왜.

황교익 칼럼니스트 아니, 재밌잖아. 얼마나 바뀌었는가.

유시민 전 이사장 에이, 그러니까 이 민심이라는 게 얼마나, 어찌 보면 자기 중심이 있냐면, 김민석 총리 2002년도에 후단협 정몽준한테 간 것, 이것 때문에 뭐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잖아. 그것 때문에 재기 못할 거라고 했었잖아. 그 사람도.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지지했던 사람들이 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그랬던 김민석 의원을 총리 지명했는데 찬성이 높잖아, 훨씬. 사람들이 그걸 구분하는 거야. 예전에 한번 판단 착오를 했다 하더라도 지금 어떠냐를 보는 거지, 지금 어떠냐. 옛날에 그 사람이 어쨌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그 사람이 어떤가, 이걸 보는 거지.

[김경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