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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특검, ‘기록 이첩 전후’ 대통령실·경북경찰청장 소통 정황 확보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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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특검, ‘기록 이첩 전후’ 대통령실·경북경찰청장 소통 정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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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해병 특검은 2023년 8월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되기 전후로 대통령실과 당시 경북경찰청장이 수차례 소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최주원 전 경북경찰청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해병 특검은 최주원(치안감) 전 경북경찰청장이 채 상병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후로 대통령실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통신 내역을 확보했다고 한다. 최 치안감은 채 상병 사망 사고 당시 경북경찰청장이었다.

경북경찰청은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초동 조사 기록을 이첩받았다가 국방부 등의 회수 요구에 따라 국방부 검찰단에 기록을 재차 인계했다. 해병 특검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최 치안감을 통해 경북경찰청이 협조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등을 수사 중이다.

또 해병 특검은 최 치안감이 당시 개신교계 방송인 극동방송 관계자 등과 나눈 통화 기록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 특검은 극동방송 관계자 등이 채 상병의 부대장이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빼기 위해 대통령실 등에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등도 수사하고 있다. 해병 특검은 극동방송 관계자 등이 최 치안감을 통해 임 전 사단장 수사 등에 영향력을 미친 것은 아닌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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