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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케데헌 시즌2' 빨리 나왔으면...옥의 티는 스크린도어"

머니투데이 오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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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케데헌 시즌2' 빨리 나왔으면...옥의 티는 스크린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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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소' 조명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 돌풍
"과거엔 도시 브랜드 노심초사...지금은 서울위상 높아져"
"케데헌 속 스크린도어 아쉬워...서울지하철 세계 경쟁력"
"한국은 소프트파워 강국, 브랜드 높여 '펀시티' 만들것"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 캡처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전세계 흥행 신드롬과 관련해 케데헌 속 '서울 명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소개하고 "디테일한 서울의 발전상과 문화 저력을 담은 '케데헌 시즌2'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케데헌'은 'K-POP 아이돌'을 소재로 한 최초의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남산타워, 뚝섬한강공원, 낙산공원, 북촌 한옥마을, 명동거리 등 서울 도심 명소들을 주요 배경으로 삼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공개된 SBS 지식뉴스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 유튜브 방송에서 "서울을 '펀시티'(Fun City·즐거운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와 바람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독일 출신 방송인으로 올해 서울시 홍보대사에 위촉된 다니엘 린데만씨 등이 청중으로 참여해 오 시장과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주제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오 시장은 먼저 케데헌을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운 작품'이라고 한 데 대해 과거 서울시장 첫 재임 기간 때 일화를 소개했다. 오 시장은 "2006~2011년 서울시장직 수행 당시 서울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지 않아 자나깨나 도시 브랜드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노심초사했다"며 "당시 CNN 일기예보에 서울이 없어 넣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돈을 내라'는 답변이 와 정말 비참한 느낌이 들었다.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울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 (도시 브랜드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는다"며 "가만히 있어도 캐데헌 같은 작품이 나오고 서울 곳곳을 배경으로 영화도 찍는데 그런 작품을 보면 막 신바람이 난다"고 했다.

케데헌에 자주 등장하는 북촌 한옥마을과 남산공원 등과 관련된 스토리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도 나왔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한옥 보존 정책을 수십년 동안 펴지 않았다면 (한옥이) 아마 사라졌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서울시내 주택단지를 만들 때 은평 한옥마을처럼 크든 작은 한옥마을 하나씩 만드는 '한옥 4.0 정책'을 발표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강 르네상스는 알아도 남산 르네상스는 잘들 모르는데 (제가) 동시에 두 개를 함께 시작해 비슷한 시기에 완공한 것"이라며 "남산은 도심 한복판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녹지공원이어서 정말 큰 보배이고 자랑거리"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첫 재임 기간인 2007년과 2009년 각각 한강 르네상스와 남산 르네상스 정책을 시작했다.

케데헌에 소개된 서울의 모습이 실제와 달라 아쉬운 점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옥의 티'란 생각이 들었던 게 지하철 스크린도어"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서울 지하철역에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있는데 없는 것으로 나와 억울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을 다시 보기 시작하는 게 아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일 것"이라며 "지하철은 뉴욕, 런던, 파리 등 해외 대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우위에 있다"고 했다. 특히 "스크린도어를 만들고는 사망 사고가 거의 없고 냉난방 효율과 미세먼지 개선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5년 전 스크린도어를 다 만들고 서울을 문화·예술로 전세계에 각인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스크린도어에) 시를 전부 붙였다"며 "한국에 1명이라도 관광객이 들어오는 나라는 서울 시내 어딘가에 그 나라 시가 붙어있고 번역본도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 청중이 "왜 그렇게 서울의 도시 브랜딩에 올인하느냐"고 묻자 "브랜딩은 호감을 심어주고 매력을 만드는 일"이라며 "도시의 매력은 와서 살아보고 즐기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작업인데 1차적인 수혜자가 바로 서울시민들"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관문인 서울의 브랜드가 올라가면 한국 기업들이 외국에 내다 파는 물건의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며 "도시 브랜드 가치는 국가 경쟁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관광의 GDP 비중이 10% 이상인 주요 외국 도시와 달리 서울은 3%도 안돼 아직 갈길이 멀다"며 "그래서 3년 전에 '3377 관광정책' 목표를 설정한 것"이라고 했다. 3377 전략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유치, 1인당 평균소비 300만 원, 평균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의미한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으로 '소프트파워'를 꼽고 '컬처노믹스'와 '디자이노믹스'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류와 K-콘텐츠 덕분에 한국은 소프트파워가 강한 나라가 됐다"며 "서울을 마음의 위안과 여유가 느껴지고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펀시티'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더 디테일한 서울의 발전상과 문화 저력을 담은 '케데헌 시즌2'가 빨리 만들어져 우리 국민들께 또 한 번 낭보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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