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서울)] FC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자신의 실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서울은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대구FC를 만나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강현무는 "꼭 이기고 가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결과가 아쉬워서 마음이 좋지 않다"라며 짧은 총평을 남겼다.
이날 강현무는 두 골을 실점했다. 그중 전반 35분 세징야에게 내준 골이 뼈아팠다. 중원에서 서울의 패스가 끊겼고, 세컨드볼을 잡은 세징야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날렸다. 그런데 강현무가 공을 따라가다 스텝이 꼬이며 넘어졌다. 세징야의 슈팅은 그대로 서울 골문으로 들어갔다.
강현무는 "세징야가 잘 찼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노력했는데 골이 들어가서 마음이 아팠다"라며 "마음이 무거웠다. 먹힐 골이 아닌데 먹혀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강현무는 실수가 잦다. 심리적인 부담이 있냐는 물음에 강현무는 "심리적으로 부담은 딱히 없다. 이상하게 잘 안 풀린다. 세징야에게 골 먹힐 땐 실점할 상황도 아니었다. 패스가 뺏겼을 때 바로 슈팅을 때리는 것도 세징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도 좋지 않았다. 여러모로 아쉽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강현무는 위축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골 넣고 골 먹는 게 축구다. 실수를 하든 안 하든 90분을 잘 마무리하는 게 내 역할이다. 그래서 더 그냥 일부러 웃으려고 한다. 힘든 상황이 오면 (자신에게) 그냥 괜찮다고 즐기자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우리가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올라가야 할 타이밍에 못 올라가고 있는 게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될 듯 안 될 듯하니까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시즌 끝날 때쯤엔 좋은 위치에서 다 같이 웃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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