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군 포로 18명 등 송환은 이견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캄보디아·태국 특별 국경위원회’ 회담에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휴전 유지 강화를 위한 13가지 조처에 합의했다. AP연합뉴스 |
휴전 협상 이후에도 군사적 긴장을 이어온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대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감시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더네이션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캄보디아·태국 특별 국경위원회’ 회담에서 태국과 캄보디아는 휴전 유지 강화를 위한 13가지 조처를 공동 발표했다. 회담에는 낫타퐁 낙파닛 태국 국방장관 대행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조처에는 병력 동결, 무기 사용 중단, 도발 행위 금지 등이 포함됐다. 양국은 군사 지휘부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무력 충돌 발생 시 기존 협의 채널을 통해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주도의 아세안 감시단이 국경 지역에서 휴전 이행을 관찰하는 데 합의했다. 정식 감시단이 꾸려지기 전까지는 아세안 회원국 국방 참모들로 구성된 임시 감시단이 파견된다.
하지만 포로 송환 문제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 태국은 지난달 29일 휴전 발효 8시간 만에 캄보디아군 20명을 포로로 잡았고 이 가운데 2명을 1일 송환했다. 나머지 18명은 억류 중이다. 캄보디아가 포로로 잡은 태국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이하 장관은 회담 전 기자회견에서 “18명의 캄보디아 군인이 즉각 석방돼야 한다”며 포로 문제가 긴장 완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합의문에는 포로 송환 시점이 적시되지 않았다. 낫타퐁 장관 대행은 “국제 인도법에 따라 포로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 중재자로 배석한 에드가드 케이건 주말레이시아 미 대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긴장과 불신이 존재한다”며 “이번 합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한 걸음일 뿐”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양국에선 지난달 24일 국경 지대에서 촉발된 닷새간의 무력 충돌로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3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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