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민. 사진l브랜뉴 뮤직 |
그룹 애즈원 이민(이민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가수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은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귀가한 남편이 최초로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민의 비보에 가요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민과 애즈원으로 함께 활동한 크리스탈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미국에서 급히 귀국했다는 후문이다.
크리스탈 뿐만 아니라 가요계 동료들 역시 슬픈 마음을 전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언제나 유일무이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기억해, 너와의 작업은 항상 행복했어”라며 “Rest in peace, Rest in music”이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그룹 어반자카파 권순일은 “신인 시절 모든 게 낯설고 조심스러웠던 저희를 늘 따뜻한 미소와 진심으로 맞아주셨던 민 누나. 그 따스한 마음은 지금도 저희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며 “누나의 목소리,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라고 황망한 심경을 밝혔다.
또 가수 서영은은 “몇 해 전 오랜만에 마주한 방송에서 애즈원의 노래를 불렀어요. 밝고 예쁜 미소가 아직도 선한데 너무 슬픈 소식을 듣게 되어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편히 쉬어요”라며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이민의 캡처본을 올렸다.
이 외에도 가수 박효신, DJ DOC 김창열, S·E·S 유진, 유키스 알렉산더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빈소에 근조 화환을 보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특히 김동완은 “하늘에서도 노래해줘요, 누이”라는 메시지로 먹먹함을 안겼다.
이민은 지난 1999년 여성듀오 ‘애즈원’으로 데뷔해 ‘원하고 원망하죠’ ‘데이 바이 데이’ ‘천만에요’ 등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이후 2013년 하와이에서 2세 연상의 회사원 출신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다.
지난 2020년 데뷔 20주년 기념 싱글 ‘애써’로 음악 활동을 재개했으며, 지난 6월 싱글 ‘축하해 생일’을 발매하기도 했다. 또 KBS2 음악예능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5시 30분이며 장지는 용인 평온의숲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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