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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원로작가 곽덕준 별세…대표작 역대 ‘미 대통령과 얼굴 합친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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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원로작가 곽덕준 별세…대표작 역대 ‘미 대통령과 얼굴 합친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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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곽덕준 작가. 지난 2015년 갤러리현대 개인전 전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갤러리현대 제공

생전의 곽덕준 작가. 지난 2015년 갤러리현대 개인전 전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갤러리현대 제공


지난 50여년간 한국과 일본의 미술판을 오가며 경계인의 예술을 펼쳤던 재일동포 원로 작가 곽덕준이 지난달 26일 일본 교토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소속 화랑인 갤러리현대 쪽이 7일 밝혔다. 향년 88.



교토에서 태어나 일본화를 수학했던 고인은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자신의 정체성 문제를 1970년대부터 독특하고 기발한 구도의 사진·영상·설치 작업으로 풀어내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린 해마다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 실린 당선자 얼굴의 절반을 거울로 가리고 거울에 비친 본인 얼굴까지 함께 찍은 ‘대통령과 곽’ 연작은 두 나라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대표작들로 꼽힌다. 지난 4~5월 갤러리현대 개관 55주년전에도 포드부터 오바마까지 미 대통령이 등장하는 같은 제목 연작들이 내걸렸다.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전’ 등 국내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유족으로 부인 김나나씨, 딸 리리씨가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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