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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케빈 모두 훌륭"…차기 연준의장 거론된 해싯과 워시

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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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케빈 모두 훌륭"…차기 연준의장 거론된 해싯과 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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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글러 연준 이사 후임엔 "임시직 지명"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로이터통신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로이터통신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 이사가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연준 신임 이사를 위한 "면접 절차를 시작했고 훌륭한 후보자들이 몇 명 있다. 아마 3명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싯과 워시가 유력 후보인지 묻자 "두 명의 케빈은 확실히 둘 다 매우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연일 강도 높게 압박하면서 사실상 새 연준 의장을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고집 센 노새", "바보"라고 부르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는 차기 연준 의장이 "두 케빈 중 1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모두를 존중하고 둘 다 좋아한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측근이고, 워시 전 이사는 2017년 파월 의장과 함께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보다 안정적인 인사로 평가해 의장직에 임명했다. 두 사람 외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새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 /로이터=뉴스1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 /로이터=뉴스1


하지만 지난 주말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임기(내년 1월)가 끝나기 전 사임하면서 과정이 복잡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글러 의장의 남은 임기만 채울 임시직을 우선 뽑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 쿠글러 의장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지명하겠단 방침이다. 임시 이사는 며칠 내 지명될 예정이다.

한편 두 케빈 중 모건스탠리 임원 출신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자문위원이었던 워시는 많은 월가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통적인 선택지로 여겨진다. 해싯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된다. 연준 고위관리로서의 경험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백악관의 경제정책을 충실히 집행하기엔 적임자다. 해싯은 또 부시, 존 매케인, 밋 롬니를 포함한 여러 주요 공화당 대선 캠페인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정치 경험이 풍부하다. 트럼프 1기 당시 2년간 경제자문위원회(CEA)를 이끌었다.


지난달 TV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했던 워시는 연준에 재직했을 당시엔 매파적인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초 워시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표한 이유다. 그는 워시가 "매우 훌륭하다"고 인정하면서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때로는 그들이 모두 훌륭했는데 투입되고 나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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