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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아워홈, 범LG가 전 경영진 구본성 처벌불원서 제출…주주 구지은 "배임행위" 비판

뉴시스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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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아워홈, 범LG가 전 경영진 구본성 처벌불원서 제출…주주 구지은 "배임행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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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전 부회장, 현 아워홈 경영진 한화그룹 작심 비판
구지은 "선대회장 경영 정신과 회사 명예 훼손 위기"
오는 22일 구본성 전 대표 배임 혐의 2심 판결 앞둬
아워홈 "구본성, 성과급 반환·횡령금 공탁…피해복구 완료"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글.(사진=구지은 전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글.(사진=구지은 전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범LG가로 분류된 급식업체 아워홈을 새로 인수한 한화그룹이 옛 경영진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의 배임 사건에 대해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구 전 대표의 여동생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명백한 배임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7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최근 구본성 전 대표의 배인 사건 형사재판에서 아워홈 새 경영진인 한화 측이 피고인을 위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이들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서로의 죄를 덮어주고 회사가 입은 재산상 손해를 보전받을 기회까지 포기한 행태"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벌불원서 제출은 명백한 배임 행위로,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윤리와 신뢰, 책임 의식의 부재"라고 덧붙였다.

구본성 전 대표는 2017년 7월부터 2021년까지 아워홈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회삿돈으로 산 상품권을 현금화한 뒤 개인적인 목적에 사용하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주주총회 결의 없이 회사 관계자에게 자신의 급여를 증액할 것을 지시하고 실제 받아야 할 급여보다 초과 지급받은 혐의도 있다.


서울남부지법 제14형사부는 지난해 9월 열린 1심 판결에서 구본성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바 있다.

구본성 전 대표와 검찰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쌍방 항소한 상태로, 오는 22일 2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5.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05.15. kch0523@newsis.com



구본성 전 대표의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아워홈 경영진은 한화그룹이 인수 한 후 선임한 인물이 대다수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월 구본성 전 대표(38.56%)와 구미현 전 회장(20.02%)이 가진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사들이며 아워홈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아워홈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을 모두 지급한 이후 한화그룹은 아워홈 인수를 주도한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TFT장을 아워홈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

또 이종승 전 한화푸드테크 대표이사, 류형우 한화갤러리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빠르게 한화 측 인물들로 이사회를 꾸렸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한화그룹 외에 구지은 전 부회장(20.67%), 구명진 전 이사(19.6%) 등이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구본성 전 대표와 대립각을 보여왔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배임 행위는 피해 금액을 돌려준다고 해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회삿돈을 썼다가 들키면 돌려주고, 들키지 않으면 넘어가는 식이라면 상법이 왜 존재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비상장사여도 항상 투명경영을 강조하시고 실천하신 선대회장님 경영정신과 회사의 명예까 이번 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오는 8월 22일 판결에서는 주주와 임직원, 회사 전체의 미래를 위해 이번 사안이 정의롭고 엄정하게 다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 경영진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이 맞으며, 구본성 전 대표 측이 과다 지급된 성과급을 반환하고 횡령 피해 금액을 공탁하면서 회사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모두 복구 됐다"며 "다만 손실 복구와는 별개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법적 처벌 부분은 재판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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