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민 / 사진=브랜뉴뮤직 제공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애즈원 멤버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이민(이민영)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애즈원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민의 본인상을 알렸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과 브랜뉴 뮤직 모든 임직원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에 따르면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진행된다. 소속사는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민은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졌다. 남편이 쓰러진 이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에 있다.
최근까지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쳤던 이민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애즈원 데뷔 20주년 기념 싱글 '애써'를 깜짝 발표하고, 지난 6월에도 싱글 '축하해 생일'을 발매했다.
방송에 얼굴도 비춘 바다. 특히 3개월 전인 지난 5월에도 KBS2 예능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해 대중을 만났다. 당시 이민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바로 왔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또한 박보검을 향한 팬심을 내보이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등 밝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는 마지막 방송이 됐다.
생전 이민의 밝았던 모습, 소중한 인연을 추억하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애즈원 스태프로 일했다는 A 씨는 SNS를 통해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보냈던 지난 날 일할 때 철 없던 저를 따스히 감싸주던 민영 언니"라며 "얼마 전 TV에 나와 이젠 활동하시나 보다 하며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런 소식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 너무 좋은 분이였기에 같이 애도하며 추모해 달라"고 말했다.
가수 김현성도 "그냥 민 넌 참 좋은 사람이었다. 한결같이 밝고 유쾌하고 선한. 한번 연락하고 싶었는데 주저하지 말았어야 했다. 네 미소가 벌써 그립다"고 애도했다.
가수 서영은 또한 "몇해 전 오랜만에 마주한 방송에서 애즈원 노래를 불렀었다. 밝고 예쁜 미소가 아직도 선한데 너무 슬픈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슬퍼했다.
애즈원의 데뷔 앨범 수록곡 '너만은 모른길'을 작곡한 작곡가 윤일상도 "언제나 유일무이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기억해. 너와의 작업은 항상 행복했어. 레스트 인 피스. 레스트 인 뮤직"라고 명복을 빌었다.
애즈원은 7일 음원 발매를 예정했으나, 소속사는 추모의 뜻을 담아 일정을 연기했다. 또한 공식 SNS 운영 역시 중단하고 이민의 가는 길을 지켜주기로 했다.
한편, 감성 장인 듀오로 이름을 알린 애즈원은 지난 1999년 데뷔해 '원하고 원망하죠' '데이 바이 데이'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이민은 지난 2013년 하와이에서 2살 연상 회사원 출신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다. 이후 2020년, 2021년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고 최근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으나 우리 곁을 떠났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