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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역도 K-콘텐츠 발빠르게 따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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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역도 K-콘텐츠 발빠르게 따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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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수연 기자] 점점 더 무덥고 변덕인 날씨에 실내 휴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거기에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인기를 끌면서 K-문화, K-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345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보다 1.7배 늘고 박물관 상품 '뮷즈(MU:DS)'는 품절 대란에 물건을 구매할 수 조차 없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광복절 기념 상품들도 함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런까지 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는 대조적으로 국립청주박물관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

국가유산의 '숨'과 수려한 풍경 속 '쉼'을 모티브로 조성된 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 우암산 동쪽 기슭의 풍광을 배경 삼아 상당산성에 이르는 골짜기에 위치해있다.


메인 전시관에서는 충북의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상설전시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수집 금속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금관실에서는 서봉총 금관과 금 허리띠를 공개하고 있다.

그 옆에 위치한 청명관에서는 특별,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9월부터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후지산에 오르다, 야마나시山梨'가 예정돼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진천 석장리 제철유적 복원시설과 청주 용담동 통일신라 무덤 유적을 복원 전시하고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조문화재 836점 중 210여 점을 선별해 야외 석조 정원을 조성했다.

어린이박물관도 별도로 마련돼 문화유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숨과 쉼이 어우러지는 공간과 함께 실내외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유산, 어린이 체험공간, 넓은 주차장 등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K-콘텐츠 인기는 국립청주박물관까지 닿지 않는 듯하다.

품절 대란으로 구하기 힘든 '뮷즈' 상품은 국립청주박물관까지 입점도 되어있지 않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호랑이 캐릭터와 닮은 '까치 호랑이 배지'를 구매하려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곳의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구해야 한다.

물론 국립청주박물관에도 기념품으로 도록을 구매할 순 있지만 다른 시·도의 박물관과 비교하면 관련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

박물관 굿즈는 단순히 상품을 넘어 그 공간에서의 기억을 오래도록 회상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소비된다.

전시, 체험의 다양화는 물론, 연계 상품들도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청주박물관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충북에 수많은 박물관들이 있지만 상황은 비슷하다.

우리는 지역균형발전, 지방소멸 극복을 외치고 있지만 큰 부분이 아닌 이러한 사소한 부분들에서 서울과 지방의 차이를 느낀다.

한국 문화는 서울 문화가 아니다.

지방에서도 K-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상품의 개발이 이뤄지면 어떨까.

김수연 교육·문화부 기자 국립청주박물관,케데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