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관광객에게 제주도민 수준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가 다음달 26일 첫 선을 보인다. 발급받기만 해도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쓰면 쓸 수록 혜택은 점점 더 커진다.
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어로 '접니다'라는 뜻인 '나우다'는 제주를 방문한 만 14세 이상의 내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관광증이다.
네이버 아이디를 개설하고 휴대전화에 네이버페이 앱을 설치하면 QR코드 스캔을 통해 '나우다'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 직전에 제주의 자연과 문화, 지역주민을 배려하고 책임 있는 여행자가 될 것을 약속하는 '제주와의 약속'에 서약만 하면 된다.
'나우다'를 발급받으면 가맹점에서 약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에서 소비하면 할수록 멤버십 등급이 올라가 더 많은 할인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본 '웰컴' 등급은 이용횟수가 25회가 되면 '스페셜', 50회가 되면 '시그니쳐'가 된다. 상위 이용자에게는 추후 제주 왕복 항공권, 제주 농수산품 등이 증정될 예정이다.
현재 가맹점 수는 총 128곳이다. 유형별로 보면 민영 관광지 34곳, 체험시설 37곳, 식음료·소품업소 57곳이다. 각 가맹점 위치는 네이버 지도로 연동되는 '가맹점 지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우다' 개시일인 다음달 26일부터 10월31일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 대합실에서는 '나우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여행지원금 지급 이벤트가 진행된다. 가입 독려 차원에서 추첨을 통해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을 현장 지급하는 식이다.
공사는 오는 11일부터 '나우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최우선 과제는 가맹점 모집이다. 현재 공사는 온·오프라인 홍보 지원, 컨설팅 지원, 우수 업체 인센티브도 지급 등을 내세우며 가맹점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올 연말까지 300곳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공사는 공영 관광지도 가맹점에 포함시키기 위해 조례 제정 절차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관광객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거주지 인증 절차가 없는 점, 홍보 부족으로 인해 등급별 차등 할인 혜택이 미비한 점, 고령층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내년에는 나우다 이용 대상을 외국인 관광객으로 확대할 예정인 만큼 외국어 변환, 네이버페이 연계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공사는 덧붙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나우다를 제주 관광 전반의 원스톱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공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나우다 가입자 수를 늘려 나가고, 증가한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혜택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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