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형 감독이 웃어 보이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경험이라면 차고 넘친다. 팀이 잘나가고 있다. 가을이 보인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다. 신경이 계속 쓰인다. 롯데 김태형(58) 감독 얘기다.
롯데는 현재 57승3무44패, 승률 0.564 기록하며 3위에 자리한다. 위-아래 팀과 승차를 보면 어느 정도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2위 LG와 승차 4경기다. 4위 SSG와 승차는 5경기. 일단 ‘내 것’을 지키면서 위를 바라봐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만족할 수 있겠나. 그냥 이기면 항상 좋은 것이다. 이제 40경기 정도 남았다. 좋은 페이스 유지해서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박세웅이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이어 “밑에 쪽이 아무래도 더 신경 쓰인다. 위도 4경기 차이다.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 내가 감독을 1~2년 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웃은 후 “추격하는 것보다, 우리 페이스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변수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딱히 여유는 없다. “전반기 막판 0.5경기 차까지 갔다. 그때보다는, 그나마 5경기 차이니까 여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면서도 “대신 연패에 들어가면 금방 또 좁혀진다. 신경 안 쓰는 것은 아니다. 상대 결과도 신경 쓴다. 여유 있다고 생각할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감독은 그렇다. 항상 더 잘하고 싶고, 아쉽다. 욕심이 많다. 늘 그렇다”며 웃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현재 팀 상황이 괜찮다. 선발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불펜에도 홍민기가 등장하면서 필승조 구축이 끝났다. ‘계산’이 된다. 김태형 감독도 이 부분은 만족감을 표했다.
대신 방망이 얘기를 꺼냈다. “타격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다. 구위가 좋은 투수를 이겨내는 면이 있어야 한다. 그 정도 페이스는 아니다. 썩 좋다고 볼 수 없다. 다 좋을 수는 없다. 좋은 선수가 2~3명 있으면 경기 쉽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왔다 갔다 한다. 손호영이 좀 좋고, 레이예스와 전준우 등도 있다. 키움과 마지막 날 레이예스가 좀 쳤다. 고승민도 근래 페이스가 낫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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