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인사이트]
5일 오후 4시20분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 집계된 비트코인(BTC)의 1개월간 거래가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
비트코인(BTC)이 지난달 '크립토위크'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의 규제개선이 낳은 기대감이 직후 발생한 거시경제 악재 탓에 효과를 잃은 모양새다.
5일 오후 4시20분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7일간 3.80% 내린 11만4334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11만8900달러대에서 하락, 지난 3일 11만2000달러선을 내준 뒤 반등한 결과다.
12만3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하던 지난달 14일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7%대에 달한다. 이날 거래가는 크립토위크를 앞둔 같은 달 11일로 돌아온 수준이다.
크립토위크는 미 하원이 '가상자산 3법(지니어스법·클래리티법·CBDC금지법)'을 집중 심사하기로 정한 지난달 14~17일을 말한다. 실제 급등세는 이 기간 전부터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의 가라앉은 분위기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의결한 기준금리 동결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흐름 활성화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지난 1일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는 결정타로 작용했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컨센서스(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 '8월의 저주'는 매도 심리를 자극한다. 연간 흐름상 비트코인은 매년 8월에 하락하는 경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1년간 상승폭이 120%에 육박하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앞서 미 백악관 '가상자산 정책보고서'는 호재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공개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별다른 거래가 부양효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일각에선 매수 타이밍이 다가왔다는 낙관론이 제기된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전날 X(옛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이탈한다면 보유량을 2배 늘릴 계획"이라며 "8월의 저주는 대부분의 비트코인 투자자를 더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상 호재로 인식되는 미국발 추가 규제개선 움직임도 감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성향 인사·단체나 가상자산 기업이 금융서비스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은행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코인마켓캡의 '공포 및 탐욕 지수'는 55점으로 산출됐다. '중간' 단계로 평가되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탐욕' 단계에 해당하는 60~70점대를 유지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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