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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100만개 비축 추진?”…의회·ESF·금 재평가 3가지 시나리오 부상 [투자360]

헤럴드경제 경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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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 100만개 비축 추진?”…의회·ESF·금 재평가 3가지 시나리오 부상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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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美 법무부가 공개한 비트코인 보유량 2만8998개
가상자산 보고서에는 실제 보유량 안 담겨
[로이터]

[로이터]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미국 백악관이 최근 발간한 가상자산 정책보고서에 전략비축 방안이 빠지면서 향후 ‘비축안 시나리오’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한층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 의회 승인 또는 외환안정기금(ESF) 재구성, 금 재평가 등의 방식을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5일 iM증권은 “백악관의 디지털 자산 보고서는 새로운 정책 제시보다는 기존의 방향을 재확인하고 구체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미국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관련 명확한 로드맵이 부재한 상황에서 (가상자산 정책)보고서에서 보다 명확한 로드맵이나 비축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160페이지 가량의 디지털 자산관련 정책 보고서인 ‘디지털 금융기술 미국 리더십 강화’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 기조 ▷디지털자산 시장 및 은행 규제 ▷스테이블 코인 결제 시스템 ▷불법 금융 및 세금 정책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전략비축 부분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6일 비트코인을 전략비축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민·형사 재판 과정에서 연방정부에 몰수된 가상자산을 국가 차원에서 비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연방정부는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아 당일 실망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iM증권은 미국 정부가 고려할 수 있는 비트코인 비축 전략으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의회의 승인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향후 5년간 매년 20만 개씩, 총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법안을 발의키도 했다. 이 법안은 금을 매각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조성된 외환안정기금(ESF)을 재구성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의회 승인 없이도 행정부 주도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으며 외환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전략적 매수·매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은 미국 정부가 보유한 금을 현재 시장가로 재평가한 뒤의 회계상 이익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납세자의 추가 부담 없이 비축이 가능하나 해당 이익은 회계상 이익일 뿐 실제 실현된 수익은 아니라는 점과 복잡한 재정 절차가 필요하다는 문제점이 남는다.

비트코인 보유국 1위로 꼽히는 미국의 실제 가상자산 보유량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 달리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비트코인 보유량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데다가 가상자산 관련 로드맵이나 비축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7월 중순 정보자유법에 따라 미국 연방보안관청이 2만8998개(3월 기준)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시장 추정치였던 20만7000개를 대폭 하회하는 물량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미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액의 8할을 현금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 소유 가상자산이 연방보안관청 외에도 수사국, 법무부, 검찰청 등 다양한 정부기관에 분산해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기존 공개량을 충분히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