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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실제 모델, 영 MI5 첫 여성 국장 스텔라 리밍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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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실제 모델, 영 MI5 첫 여성 국장 스텔라 리밍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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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리밍턴 전 영국 보안국(MI5) 국장이 2004년 4월7일(현지시간) 런던 그로스베너 하우스 호텔에서 열린 2004 영국 도서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텔라 리밍턴 전 영국 보안국(MI5) 국장이 2004년 4월7일(현지시간) 런던 그로스베너 하우스 호텔에서 열린 2004 영국 도서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국내 정보기관 보안국(MI5)의 사상 첫 여성 국장 스텔라 리밍턴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4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992~1996년 MI5를 이끌었던 리밍턴 전 국장은 이날 가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1969년 MI5에 합류한 리밍턴 전 국장은 국가 전복 음모 대응과 대테러 역할을 주로 맡았다. 그가 국장을 지내는 동안 MI5는 아일랜드 공화주의 무장세력과 싸움에서 큰 역할을 맡았다.

첩보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에게 임무를 지시하고 보고받는 비밀정보국(MI6) 국장 ‘M’은 리밍턴 전 국장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밍턴 전 국장은 재임 기간 MI5 업무의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1994년 한 공개 강연에서 그는 “우리는 물론 효율성을 위해 정보의 기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비밀 조직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996년에는 기사 서훈을 받아 ‘데임’ 칭호를 받았다.


리밍턴 전 국장은 은퇴 이후 작가로 활동하며 정보기관에서의 삶을 다룬 회고록 <오픈 시크릿>과 스릴러 소설 여러 편을 남겼다.

켄 매캘럼 MI5 국장은 추모 성명에서 “리밍턴 전 국장은 오랜 장벽을 무너뜨리고 리더십을 발휘하며 다양성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보여줬다”며 “리밍턴 전 국장의 리더십이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MI5의 업무와 관련해 개방성과 투명성의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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