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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 강희선, 26년 만의 하차…투니버스도 공식화

스포티비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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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 강희선, 26년 만의 하차…투니버스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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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26년 동안 '짱구 엄마' 목소리를 책임졌던 성우 강희선이 하차했다.

투니버스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짱구는 못말려' 성우 변경 안내'를 공지하며 "“오랜 시간 짱구 엄마 & 맹구 역할을 맡아주셨던 강희선 성우님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짱구 엄마 역에 소연 님, 맹구 역에 정유정님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만나게 될 짱구 엄마와 맹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짱구는 못말려 25’ 출연진 명단에서 강희선의 이름이 빠지며 하차설이 제기된 가운데, 결국 하차가 공식화됐다.

1960년생인 강희선은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해 온 중견 성우다. 각종 외화와 애니메이션 더빙은 물론이고 안내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특히 1999년 한국 방송을 시작한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의 목소리를 맡아 26년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강희선은 수년 전 대장암 투병을 고백한 바 있다. 2023년 유튜브 채널 '간 보는 의사' 출연 당시 2021년 대장암이 발견돼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으나 수십번의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짱구는 못말려' 녹음에 꾸준히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현재는 추적 관찰 중이라며 대장암 투병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4년이 됐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돼 간으로 전이됐다. 47번 항암을 받았다"고 담담히 밝히면서 "그 이후부터는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마음으로 산다"고 말했다.

이후 "퇴원하면 그 주는 목소리가 안 나온다. 그 다음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면 그 다음에 녹음하고 그랬다"고 프로의식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희선은 "아픈데 이것(짱구)마저 없었으면 무엇으로 버텼을까 생각도 했다"며 "성우지만 내 직업을 사랑하고 짱구 엄마를 사랑한다.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 사명감도 있고. 버팀목이 돼 줬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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