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송영규가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지 열흘 만에 사망했다. 향년 55세.
경찰에 따르면 송영규는 4일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 여성이 송영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살 혐의점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경찰이 자세한 내용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송영규는 4일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송영규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영화 '극한직업' 배우 송영규가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
당시 한 여성이 송영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살 혐의점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경찰이 자세한 내용을 수사 중이다.
배우 송영규는 최근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며 활동을 중단했으나, 결국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 거리를 만취 상태로 음주 운전한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당시 송영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활발한 작품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시 첫방송을 앞두고 있던 SBS '트라이'는 불가피하게 럭비부 전 감독 역을 맡은 그의 얼굴을 내보냈으나 이후 최대한 편집됐고, ENA '아이쇼핑' 작품에서도 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달 25일 예정대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에 오른 뒤 작품에서 하차했다.
송영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너무 죄송합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망치게 됐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배우 송영규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연기하고 있는 송영규. [사진=CJ엔터테인먼트] |
1970년생인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해 30년 간 각종 영화와 드라마, 연극, 뮤지컬에 출연했다. 2019년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반장 역으로 주목받았고, 넷플릭스 '수리남'과 카지노' 영화 '행복의 나라'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명품 조연으로 사랑 받았다.
송영규의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송영규는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명 배우 시절 학교 캠퍼스 커플이었던 아내와 8년을 연애한 끝에 결혼한 사랑꾼의 면모와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좁은 집으로 이사할 만큼 남다른 가족애를 보여준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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